written by. 강치구
평양을 비롯한 14개 주요 도시와 86개의 소도시에 휴대전화 서비스 제공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이 투자한 북한의 휴대전화업체 고려링크를 통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의 수가 2일 현재 100만 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집트의 통신 재벌인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텔레콤 회장 일행은 1일 평양에 도착해 2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담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 등 북한매체들은 김영남과 사위리스 회장의 담화 내용을 비롯해 사위리스 회장의 방북 목적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방송은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은 시점에 이뤄진 사위리스 회장의 방북은 북한과의 휴대전화 사업 및 오라스콤사가 투자한 평양의 류경호텔 공사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 내 휴대전화 서비스 제공 범위도 점차 확대돼 지난 3/4분기 현재 평양을 비롯한 14개 주요 도시와 86개의 소도시에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북한 전역의 약 14% 그리고 전 인구의 94%가 가입을 원할 경우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에서는 휴대전화가 정보 전달과 확산의 도구로 이용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중동의 민주화와 같은 바람이 주민들 사이에서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북한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였다.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북한서 아랍의 봄과 같은 사태가 전개되는 데는 정보 전달의 속도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100만 명이 넘은 현재 상황에서 정보 전달의 수단으로 휴대전화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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