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2단계 협상의 최대 현안인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과 한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9일 일본 도쿄에서 만난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특히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도쿄에 이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과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9일 일본 도쿄에서 만난다.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7일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일본 측과의 3자 협의를 위해 18일 도쿄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시간에 맞춰 도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본과 북한 간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평가하고, 차기 6자회담 개최 시기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미국과 한국,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이번 회동은 지난 달 18일 워싱턴에서의 양자와 3자 회동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열린다.
세 수석대표는 당시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이후 나머지 회담 당사국들이 취하게 될 조치와 6자회담 재개 시기 등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한국 측 김숙 수석대표는 회담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5월 말께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하고, 6자회담은 이달 중순께 개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아직 핵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고, 차기 6자회담 재개 시기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이 핵 신고서 제출과 테러지원국 해제 시점 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6일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시기를 알 수 없다고 말하고. 국무부의 곤잘로 갈레고스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시기를 단정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갈레고스 부대변인은 또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북-일 간 합의와 6자회담 진전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일본과 북한 간 대화를 항상 권고해 왔다고 말하고, 하지만 6자회담의 진전에 있어 궁극적으로 중요한 사안은 북한의 핵 신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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