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핵검증 세부사항 가운데 북한 핵시설의 시료채취 허용에 관한 문서약속을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6월의 북핵합의에서 검증내용 으로 시료채취에 동의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12월에 열리는 북핵 6자회담 때 시료채취 문제의 결론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되고 있다.
부시 미 행정부는 북한이 핵검증에 있어서 시료채취에 합의했다는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 미국은 이 같은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는 12월 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때 북한이 시료채취 허용합의를 서면으로 명문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6월 발표된 북핵 검증합의 내용에 관한 미국-북한간 양해 내용을 명문화하기 위해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관계관들은 북핵검증 합의 기본조항에 핵시설 사찰과 문서확인, 핵기술자 면담, 핵시설의 시료채취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시료채취에 관한 약속은 하지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시료채취 문제는 북한의 주권에 대한 침해라며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
미국 관계자들은 비록 북한측은 구두양해 사항이라 하더라도 시료채취 허용을 약속한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다. 미 국무부의 고든 두기드 대변인은 북한의 모든 약속사항들이 베이징 6자회담 수석회의에서 문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기드 대변인은 이번 6자 수석대표 회의에서 검증내용을 6자회담화 하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 평양에서 미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만나 시료채취에 동의한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베이징 수석대표 회의에는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차관보와 성 김 차석대표가 참석했다.
힐 차관보와 김 차석 대표는 12월1일 워싱턴을 떠나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 방콕을 방문한뒤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힐 차관보와 성 김 차석대표는 수석대표 본회의에 앞서 6자회담 북한 대표 등 당사국 대표들과 사전 접촉을 갖고 논의한다고 국무부의 한 관계관이 밝혔다.
두기드 국무부 대변인은 그런 다음 수석대표 본회의에서 모든 사항들이 문서에 포함되고 공식 명문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검증 과정이 명문화되면 북한의 핵무기를 포함하는 핵계획 폐기와 그에 상응한 미국-북한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2단계 과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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