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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과 정무 감각을 갖췄다 VS 대탕평 무시 인선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처리를 둘러싸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여야정치권이 18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일부 수석비서관을 내정한 것에 대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뉴스파인더]새누리당은 내정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언급, 전문성을 부각시키며 박 당선인을 잘 보좌해 달라고 주문한 반면 야권은 대탕평 인사와 무관한 최악의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는 25일 취임할 박 당선인을 헌신적으로 잘 보좌해주길 바란다"며 "박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행복시대를 여는데 청와대 비서실이 막중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일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비서실장에 내정된 허태열 전 의원에 대해서는 오랜 의정활동을 하면서 박 당선인과 깊은 신뢰 관계를 맺었다"며 "비서실을 잘 이끌면서 대통령을 훌륭히 보좌할 수 있는 경륜과 정무 감각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유민봉 국정수석기획 내정자에 대해서는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고 박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정수석에 선임된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과 홍보수석에 지명된 이남기 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에 대해서도 "각각 검찰과 언론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만큼 맡을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은 '예스맨 인선', '대탕평 무시 인선'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평소 강조한 대통합과 대탕평 인사의 원칙이 무너졌다"며 "사실상 박 당선인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친정의미"라고 비난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박 당선인이 약속했던 국민통합과 소통을 위해서는 인사시스템부터 바꿔야 한다"며 "새 정부에 대한 희망을 꺾어버리는 인사는 시작도 하기 전부터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줄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허 내정자를 겨냥, "섹스프리 발언으로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고 좌파 빨갱이 발언으로 국민 분열을 일삼았던 분이 앞으로 국정운영의 중심을 잘 잡아나가실지 의문"이라며 "새 정부가 약속한 국민통합실현을 위해 더욱 더 구태를 벗고 신중하게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원내공동대변인도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은 한 마디로 불통·병풍인사로 책임장관제에 부합하지 않고 '박근혜 예스맨'을 내세웠다"며 "국민들은 박 당선인의 인선을 보면서 '준비된 여성대통령'이 아니라 '준비 안 된 초보대통령'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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