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에게 구미 염소가스 누출사고 현장, 진도 선박 전복사고 현장을 직접 가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 장관 내정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유독성 화학물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수립함으로써 국민생명과 안전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유 장관 내정자에게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개편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여서 국민안전과 관련된 행정이 소홀해질 수 있는 만큼, 유 내정자가 다른 부처 장관 몫까지 직무수행에 우선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유 장관 내정자는 박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서울을 출발, 이날 오후 2시 구미 사고현장에 도착해 현황을 보고받았다. 진도 선박 사고 현장은 7일 방문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빙기 안전사고, 특히 개학에 따른 학생 안전사고를 각별히 챙기라고 지시한 바 있다”면서 “어제 이정현 정무수석은 14개 안전부처 관계자로부터 안전과 관련된 보고를 직접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유 내정자에게 아직 임명장은 받지 못했지만 다른 부처의 안전 행정도 함께 챙기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안전과 관련된 업무는 여러 부처에 산재해 있다”면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못해 전 부처에 산재해 있는 안전 관련 대책을 종합적으로 만들 수 없는 현재 상황에 대해 (박 대통령이) 많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