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인터뷰입니다. 민주통합당이 오는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당권 주자들의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용섭, 강기정 의원에 이어 어제는 김한길 의원이 경선 출마선언을 했죠. 오는 10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또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지휘하게 될 신임당대표를 결정하는 이번 선거는 기존 집단체제에서 단일서 집단체제로 개편되면서 당대표 권한이 강화 돼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의 또 당의 정체성의 방향과도 연관이 있어서 민주당으로선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텐데요, 이 시간에는 지난 21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강기정 의원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강기정 : 네, 안녕하십니까?
송정애 : 네,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셨습니다. 당 대표가 돼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강기정 : 대선 패배이후에 새 정치, 정치 개혁이 뭘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렇게 민생 없이 계속 정치가 싸우는 정치로 한국 정치가 되어온 원인이 제가 볼 때는 승자 독식의 대통령제에 있다, 그래서 저는 권력구조, 승자독식의 권력구조인 현행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일을 우리 민주당이 해야겠단 생각을 가졌고요. 또 하나는 민주당이 계파 패배의 상징으로 비춰져있는데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 결국은 지역에서 지방 일꾼들이 생활정치를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민주당을 개조해야 되겠다, 이런 일을 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송정애 : 네, 의원님은 지금 혁신전대를 강조하시는데 반면 어제 출마선언을 한 김한길 의원 측은 “범주류가 혁신 전대를 강조하는 것은 주류의 대선 패배 책임론을 희석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기정 : 이번 전대를 주류가 비주류로 교체되는 즉 그동안의 범주류가 김한길 후보로 이렇게 교체되는 것을 혁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또 다른 패권적 발상이라고 보여서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송정애 : 또 한편에서는 이렇게 혁신을 강조하시는 것은 혁신 전대를 주창한 초선의원 33인 표심을 겨냥했다, 이런 주장도 나오더라고요?
강기정 : 글쎄요, 초선의원 33분들은 순수한 마음에서 이번 5.4전대가 좀 더 혁신의 과제가 논의되고 제시되고 민주당의 비전이 좀 더 논쟁되는, 토론 되는 그런 전대를 바라는 것이라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의원님께선 당 혁신과 관련해선 리더십을 구현할 방법으로 1인 대표제와 동시에 권역별 최고위원 선출을 주장하셨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강기정 :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민주당의 지도부가 21번 교체되었습니다. 매우 불완전하고 특히 지도부가 될 때마다 지도부가 되지 않는 소위 비주류는 지도부를 흔들기를 했었고요. 그래서 지금에야 말로 책임정치를 해야 되겠다, 특히 집단 지도체제가 단일성이든, 집단 지도 체제든 집단 지도체제가 또 다른 계파를 낳고 만들고 유지시켜놓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계파의 대표들이 집단지도체제 지도부의 구성원이 되고 그 구성원이 끊임없이 계파의 이해를 대변하는 이런 구조를 타파하는 것이, 리더십을 확실히 세우는 것이자 계파주의를 없애는 거다 이렇게 봐서요, 1인 대표를 분명히 세우고 대신 그 대표를 견제하는 삼권분립 당 내 삼권분립도 분명히 세워서 책임 정치도 실현하자, 이런 취지였습니다.
송정애 : 네, 그러니까 이제는 지도체제를 확실히 안정화 시켜서 체제를 개선하자, 이런 뜻이신 것 같은데요?
강기정 : 네, 그렇습니다.
송정애 : 당 대표가 되면 1년 후 신임투표로 재평가 받겠다고 하셨잖아요? 그럴 경우 잘 이끌어서 신임도 받고 이상적으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좀 더 혼란스러워 지는 건 아닐련지요?
강기정 : 우리 당의 입장으로 보면 내년은 내년 초반, 내년 이맘때가 매우 중요합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고요. 또 이번 5.4 전대에서 뽑힌 지도부가 약 6개월 이상의 개혁과제 를 실천했고 그 때쯤에 또 다른 혁신과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대표에 대한 강한 신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분명해 진 것은 이번 4월 재보선이나 10월 재보선이 우리민주당이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니란 점에서 만약 10월 재보선이 끝난 뒤에 지도부에 대한 또 다른 불신, 또는 이런 문제가 제기될 때 6월 지방선거나 추후에 혁신이 매우 어려워 질 것이다, 그래서 저는 내년 1-2월에 지금까지 해온 혁신의 방향이 맞는지, 또 그런 방향이 맞다면 그 지도부가 신임을 얻어서 6월 지방선거를 힘 있게 치르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야 되는 것이고 그것이 중간평가 형태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하는 공약이었습니다.
송정애 :네, 지금 친노·범주류 후보들 간에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데요,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까?
강기정 : 글쎄요, 새로운 리더십이나 새로운 비전에 대한 공감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송정애 : 지난 20일에 의원님하고 이용섭 의원하고 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신계륜, 이목희 의원이 전격 회동한 것을 두고 반 김한길 연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던데요?
강기정 : 네, 김한길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많이 있고요. 오랫동안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지금까지 형성 되어온 리더십으로써 새로운 민주당을 이끌기에는 많이 제고해야 될 부분이 있다, 이렇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와 별도로, 이제 지난번 20일 모임은 이목희 의원이, 아무튼 자신의 고민과 이런 고민을 나눠보고자 하는 자리여서요. 특별히 뭐 반 김한길 연대를 위한 자리다, 이렇게까지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송정애 : 개인적인 자리이셨군요?
강기정 : 네
송정애 : 저희가 이용섭 의원하고 말씀을 나눠보니까요, 출마선언 전에 강 의원님하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적정한 시기가 되면 단일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야기를 하셨어요, 누가 됐던 이용섭 의원과는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그런 입장 이신 거죠?
강기정 : 그렇습니다. 호남의 정치력 복원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호남은.. 현재 민주당에 대해서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용섭 의원이 생각하는 것이나 또 제가 생각하는 부분이 거의 뭐 일치 한다면 이용섭 의원과는 더욱 더 단일화에 대한 접근이 쉽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그렇다면 시기는 언제쯤? 예비경선쯤이 될까요?
강기정 : 자연스럽게, 1차 컷오프 과정을 통해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송정애 : 지금 언론들은 구도 자체를 김한길 대 반 김한길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김한길 의원도 “김한길 한 명 잡자고 민주당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말자”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기정 : 지금 이번 혁신전대를 주장하는 저로써는 주류- 비주류의 대결이다, 또는 주류가 비주류가 되는 것이 당의 혁신이다, 이렇게 보는 생각이야말로 대세론적인 사고이고 다의 혁신에 제일 도움이 되지 않는 구도라고 보기 때문에요. 저는 전혀 주류-비주, 김한길 대세전대, 반 김한길 연대. 이걸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송정애 : 어제 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의 혁신안 발표가 있었잖아요. 그 내용에는 당을 새롭게 하기 위해선 다선의원과 원로가 초재선 의원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 이런 내용이 담겨져 있었는데요, 공교롭게도 또 김한길 의원 출마 선언 전에 이뤄져서 이를 놓고도 김 의원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와서요. 과민 반응일까요?
강기정 : 그러리라고 봅니다. 일단 혁신위에서 했던 진위를 떠나서 낡은 리더십으로 민주당을 이끌기는 어렵다, 저는 이번 민주당을 제 3세대 민주당이다, 김대중 대통령 때 1세대,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2세대의 민주당을 지나 이제 3세대의 분권의 혁신 정당으로 가야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의 낡은 리더십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4.24재보선과 관련해 여쭤볼게요. 노원병의 후보 공천과 관련해선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 결정되지 않은 거죠?
강기정 : 아, 오늘쯤이나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정애 : 의원께선 후보를 내야한다 이런 입장이셨어요?
강기정 : 어쨌든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고 놓쳤습니다, 시점을. 저는 초기에 일단 선 공천하고 후 정치 협상하자, 그것이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다.. 이런 생각을 해 왔습니다.
송정애 : 네, 일각에선 이번에도 후보를 못 내면 당의 위기가 올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는데, 공감을 하십니까?
강기정 : 그렇습니다. 여러 번 경기지사, 서울 시장.. 이렇게 거쳐 오면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것이 당원들에게 자존심을 접고 당을 상당히 와해시키는 어떤 길에 일조했다, 그래서 저는 노원병 뿐만 아니라 일단 후보를 먼저 공천하고 그리고 여러 가지의 상황과 조건을 봐가면서 정치협상을 해야 된다, 이런 입장인데요, 만약 정말 공천을 안 할 생각이었다면 매우 초기에 안철수 후보의 선언 직후에 했어야 되는데 어쨌든 이렇든 저렇든 시기를 놓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정애 : 왠지 말씀을 들어보면 왠지 분위기가 안하는 쪽인 것 같습니다?
강기정 : 글쎄요, 그건 비대위원의 고민과 몫이라서 제가 드리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송정애 : 네,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우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만약에 민주당에서 후보를 냈는데, 안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향후에 안 후보와의 관계 설정에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강기정 : 정당이라는 것은 후보를 내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이러리라 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후보를 내고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자기도 범야권의 범주에 속한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대화의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부산 영도엔 전략공천을 한 상황인데요, 상대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인 만큼 문재인 의원이 이 선거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기정 : 어제 제가 우리 민주당 후보인 김비오 후보 결의대회에 다녀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은 어떤 특정인이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모아서 승리, 희망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최선을 다해서 모두가 힘을 합쳐 희망을 만들 때다, 이런 생각이었고요. 그래서 당이 전략적 판단으로 문재인 대선후보나 이 부분에 대해서 영도에 지원유세를 요구를 한다면 문재인 후보가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겠지만, 당연히 나서서 힘을 보태야한다 이런 입장입니다.
송정애 : 네, 지금 새누리당에선 대선공약의 일환으로 기초단위 무공천론이 논의되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 역시 동참해 주길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초단위 무공천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세요?
강기정 : 지방자치제가 처음 실시된 1991년도에 소위 무공천을 했습니다. 소위 내천제라는 걸 통해서 공천하지 않았는데요. 그 때 경험에 따르면 내천재를 도입하기 때문에 공천제는 공공적으로 공천하지만 내천제는 사적으로 공천하기 때문에 훨씬 공천하지 않는 것이 지자체의 후퇴를 가져온다, 저는 그런 점에서 좋은 사람을 좋게 공천하는 연구를 해야지 공천하지 않는 것을 꼭 당의 혁신이고 정치의 발전이고 지방자치의 선진화된 모습이라고 보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강기정 : 네.
송정애 :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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