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인터뷰입니다. 민주통합당 대선평가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대선평가위는 이번 평가보고서에서 계파갈등을 비롯해 9가지의 대선패배 요인들을 꼽았는데요, 비주류 측은 지난 대선을 주도한 인사들의 퇴진을 요구한 반면, 주류 측에선 "감정적이고 비논리적, 비과학적 보고서다” 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대선 과정에 대한 자체 백서를 만들겠다는 입장이어서 대선평가보고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의견들 좀 살펴보겠는데요, 먼저 민주통합당 전해철 의원 연결합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전해철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이번 대선평가보고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해철 : 네, 일단 평가보고서가 올바르게 객관성이나 정확하기 위해서는 절차적으로 잘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보고서는 절차적인 정당성을 갖고 있지 못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예를 들면 평가 분야와 방법이 굉장히 축소되어 있고 평가위원회분들이 문제제기를 했습니다만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하자는 의견들이 시간적 제약에 의해서 전혀 채택이 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가 과정에서 선대위 관계자나 실무자들에 대해서 충분하게 의견청취가 필요하지 않냐 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요. 결국은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의 인터뷰라든지 의견이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분들이 모두 다 절차적인 정당성을 갖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을 하고요. 또한 중요한 여론조사 결과 같은 것도 평가위원들에게조차 충분하게 공개되거나 열람되고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가위원분들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문제제기를 했습니다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은 걸로 알고 있고 왜곡된 어떤 편향성을 가지고 이 보고서가 확정되고 평가한 것이 아닌가..

송정애 : 네, 그러면 전체 내용 중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전혀 없으셨습니까?

전해철 : 이번 대선에 대해서 책임을 가리는 여러 요인들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분석하고 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고 그 분석 역시도 굉장히 중요한 데이터나 자료인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요한 부분, 전반적인 기조는 상당 부분 어떤 정치적 의도, 어떤 편향성을 가지고 작성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송정애 : 보고서가 주요 패배 요인으로 ‘계파정치’가 거론되고 있고, 그리고 비주류 측에서도 친노 책임론을 꺼내들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해철 : 이 계파 논리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계파논리를 제기하는 분들이 일관되게 책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계파 논리는 이전에 대선평가위 활동이 본격적으로 개시되기 전인 지난 2월경에 한상진 위원장님께서도 이미 말씀을 잘 하셨는데 이것은 지극히 협소한 시각, 좁은 시각에서 본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그러면 문재인 전 후보가 당 운영을 할 때 패권적으로 계파논리로 했냐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당시 선대위를 구성할 때용광로 선대위라고 해서 경선 캠프, 각 캠프에 참여했던 주요한 분들이 중용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사실은 그런 게 전혀 아니죠. 패권정부 때문에 대선에 패배했으니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는 것은 전혀 객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지금 민주당의 문제라면 계파갈등을 부각시켜서 패권을 추구하는 것이고  이런 모습들이 언론에 자꾸 부각되는 것은 민주당의 신뢰가 오히려 저하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지금 비주류쪽에서는 문재인 전 후보의 의원직 사퇴 같은 정치적 책임을 묻고 있는데 필요 없다고 보시는 거예요?

전해철 : 이미 문재인 후보께서는 대선 이후에 모든 것은 본인의 책임이다 했고요. 실제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의도가 저희가 순수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예를 들자면 문재인 전 후보가 받았던 국민 의 47% 지지도가 비록 집권에 실패했지만 새로운 정치, 또는 정당 개혁 정책이요. 이런 부분에 대한 과제도 남아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배했으니까 완전히 다 물러나라는 것은 지지해주는 유권자들에게 조금은 무책임해 보일수도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지자와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문재인 전 후보의 진심이 전달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대선평가위원회의 한상진 위원장과 김재홍 간사의 실명을 콕 집어서 어제 지적을 하기도 하셨던데요, 기자회견 여셨던 선대위 핵심인사들이요. 그 배경이 문제라면 선임 당시엔 걸렀어야 하고 그럼에도 선임을 했다면 그러면 어떤 결과라도 수용해야 되는 거 아닐까요?

전해철 : 제가 앞서 말씀 드린대로 그 평가보고서가 객관성을 가지려면 절차적인 부분들이 같이 갖춰야 된다고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물론 처음에 평가위를 구성할 때는 가능하면 당 내의 분들보다는 당 외에 있는 분들이 민주당의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문제점들을 잘 지적해주는 것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평가의  과정에서 평가위원들 조차도 수차례에 걸쳐서 이 회의에 대해서 좀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서 진행을 해야되지 않냐, 런 이야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요. 또 평가위 출범을 해서 얼마 되지 않아서 이미 한상진 위원장께서 여러 가지 편향적인 이야기를 하셨었습니다. 그런 과정들이 결국은 저희들이 생각할 때 평가위 보고서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송정애 : 네, 지금 후속대책이라면 대책이랄까? “주요 사실을 공개하는 백서 공개"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의원님께서도 백서 공개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전해철 : 일단 이 평가위에 나와 있는 주요한 사실 왜곡에 대해서는 시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실이 시정되지 않으면 많은 국민들.. 민주당 내 있는 분들아, 이 이것이 다 사실이라고 왜곡된 것을 받아들일 문제가 있어서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이번 보고서가 전당대회 어떤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게 보세요?

전해철 : 일단 이 보고서로 말미암아서 민주당 내에서 또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것은 옳지도 않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보고서 발표 시기.. 이런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말씀드렸듯이 절차적 정당성을 가졌느냐 또는 이 보고서 내용이 편향된 부분이 있느냐 하는 부분이 지적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런 부분이 크게 어떤 문제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전해철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