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5일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어르신들의 수요시위가 700회를 맞이한다. 어르신들의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는 지난 15년간 꾸준히 진행되어 어느덧 700회를 넘어서고 있다.
무릇 어르신들의 변함없는 의지에 박수와 경의를 표해야 하나, 지난 15년간 진전없이 공전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정부와 관계당국은 피해자들의 조속한 명예회복으로 더 이상 시위가 필요없도록 적극적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수요일마다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에 모이시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숙연해짐과 동시에 자칫 망각할 수 있는 과거를 새록새록 기억해내곤 했다. 15년 전과 달리, 더 이상 시위에 나오지 못하시는 어르신도 계시고, 대부분의 어르신들의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릴만큼의 세월이 흘렀다.
특히, 오늘 수요시위 후에는 외교통상부까지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며, 정부의 적극적 대일외교정책을 요구하는 면담도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이 문제와 관련, 정부는 그동안 여러 가지 변명과 방관으로 일관해왔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의 문제해결 의지와 책임있는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