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부산 사하구을)은 17일 최근 민주당의 잇따른 막말파문을 “막가파식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이해찬 상임고문을 향해 공개석상에서 “자성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조경태 의원 홈페이지

[뉴스파인더]조 최고위원은 1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임고문이라는 분이 도움을 주기는커녕 쪽박을 깨뜨리는 일을 해서는 되겠느냐”라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자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요새 막말 플레이를 보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 원내대변인부터 상임고문까지 합세한 ‘막가파식 발언’이 민주당에 무슨 도움을 주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잇따른 민주당내 친노세력들의 막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특보를 역임한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은 ‘귀태(鬼胎)발언’으로 파란을 일으켰고, 그 파문이 가까스로 수습되자마자 이 전 고문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라고 막말을 하는 등 '뺄셈정치'가 끊이지 않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2011년과 2012년 국정감사NGO모니터단 선정 국정감사 우수국회의원으로 연거푸 선정되기도 했던 조 의원은 최근 민주당의 장외투쟁 움직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향간에 민주당 지도부 리더십에 대한 말들이 많다. 영이 서지 않는다고 한다. 각자 개인플레이에 열중하고 있다”며 “중론이 모아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장외로 가자고 하는 분들도 있다. 장외투쟁이 과연 능사인가. 잘못되면 모든 책임은 우리 지도부가 지게 된다”고 한탄했다.

이어 “요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이기는 하지만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 1/n의 최고위원으로서 자괴감마저 느낀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 지지도가 새누리당의 반 토막도 되지 않는다. 특정계파의 정치적 이득만을 추구하는 배타적 독선적 사고에서 벗어나 대다수의 국민들이 동의하고 수긍하는 민생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65주년 제헌절이다. 참으로 뜻 깊은 날이다”며 “대화의 타협을 통한 상생의 국회, 성숙한 의회민주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