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 여야 타협해서 국정원 기관보고 가능.. -국정원 공개되면 얼굴, 신원 등 노출로 본연의 임무에 지장.. -정보기관 자체가 무력화 될 수 있기를.. -권영세 녹취록, 불법 취득한 장물 같아.. 진실을 덮으려는 의도 -박 의원, 녹취록 취득 경위 밝혀야.. -검찰고발, 김한길 대표도 검찰 통해서 결정하자고 했어.. -검찰, 성역 없이 수사 가능해야 -검찰 고발대상자,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도 포함
열린 인터뷰입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또 국정원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로 예정된 국정조사, 국정원 기관보고는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가 합의를 하지 못한 채 새누리당이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고요. 또 대화록 실종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이 사건에 관계됐을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쟁 속 정국 현안 짚어볼 텐데요.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 연결합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홍문종 : 예,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송정애 : 예. 국정원 국정조사.. 순탄치가 않습니다. 오늘 국정원 기관보고가 예정돼 있었는데 새누리당이 무기한 연기를 밝혔네요.
홍문종 : 네, 밝혔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송정애 : 예, 그러면 국정원 기관보고 없이는 또 증인 심문 등의 이후 일정도 진행할 수 없다는 그런 입장이십니까?
홍문종 : 뭐, 테크니컬한 문제가 좀 있겠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뭐,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서 또 여야 간에 타협을 해서 국정원 기관보고도 할 수 있겠죠. 예...
송경애 : 그래서 지금 이제 무기한 연기 배경으로는 이 기관보고를 공개할 것이냐? 비공개로 할 것이냐? 이거에 대한 여야 합의가 없었다. 이제 이런 배경이 나오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비공개를 주장하는 이유는 뭔가요?
홍문종 : 외국에도 보면 국정원은 사실 그 비밀을 보장해줘야 되거든요. 그분들은 뭐 얼굴이 나온다든지 신원이 파악된다든지 그분들이 TV에 나온다든지 하는 것을 아주 적극적으로 못하게 하고 있는 게 외국의 사례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국정원이, 우리가 국정원을 조사해서 국정원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을 국회의원들이 듣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언론이나 아니면 밖으로 TV를 통해서 그분들의 얼굴, 신원, 이런 것들이 나가는 것은 그 국정원 본연의 임무를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요. 그래서 아마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송정애 : 예. 반면에 민주당에서는 국정원에 정치개입 의혹사건을 다루면서 국정원 기관보고를 비공개로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국민에 대한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펴지 않습니까?
홍문종 : 예, 들으면 뭐 일견 일리가 있는 거 같아요. 일리가 있는 거처럼 보입니다만 어느 나라도 국정원 보고를 그렇게 공개적으로 하고, 저희가 처음에서부터 그 국정원 문제에 대해서 그것을 공개로 하는 문제가 특히 남북 간이 이렇게 대치된 상황에서 국정원은 그래도 국정원의 일을 하는데 지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 우려와 걱정이 결국은 현실로 다가온 거 아닌가? 싶습니다.
송정애 : 지금 새누리당은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고, 반면에 민주당은 위원회의 특별한 의결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원칙에 따라서 전원 출석하겠다... 단독으로라도 열겠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홍문종 : 글쎄요. 단독으로 열려면 잘 열어주지, 열어주지 않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제 국회라는 것이 항상 여야가 서로 합의해서 하는 거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게 국조가 뭐 국정원을 무력화하고 또는 국정원장을 몰아붙이고 이런 것이 국조가 아니고, 국정원이 그동안 했던 일들에 대해서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거든요.
송정애 : 네에.
홍문종 : 저희는 너무 정치쇼를 하려는 저의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정보기관에 대한 조사공개는 이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예.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일명 ‘권영세 녹취록’을 공개를 했는데 새누리당은 이 파일이 조작 왜곡됐다... 박 의원의 사퇴까지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조작 왜곡의 근거가 있나요?
홍문종 : 조작 왜곡의 근거라기보다 이게 우선 불법 취득한 장물과 같은 거거든요. 그래서 외국 같은 데서는 불법 취득한 장물 같은 거로 무슨 자료를 삼는다는 것은 이건 진실을 덮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요. 아시다시피 사적인 자리에서 대화를 몰래 녹음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 전후사정을 저희가 잘 알 수가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녹음한 사람이 그 자료를 아마 사용하도록 허용하지도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권영세 대사도 없는 내용을 보태거나 원뜻을 왜곡시키는 등 리얼한 조작을 하지 말라고, 또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사자도. 그래서 이 문제는 아무래도 정치공세를 위해서 약간 조작하거나 짜깁기 한 그런 여러 가지 측면이 있는 거 같아서 저희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예. 정치권에서는 마사지, 이런 이야기하던데 이것도 마사지가 좀 됐을 것이다?
홍문종 : 예, 우선 이게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이고요. 그리고 내용 자체를 전후좌우를 잘 따져봐야 것이고, 또 실질적으로 그것이 전후좌우, 아무 마사지 없이 제대로 돼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좀 따져봐야 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저희가 좀 믿음이 안 간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송정애 : 예. 그러면 녹취록 관련해서 앞으로 새누리당은 어떻게 대응을 하실 계획이십니까?
홍문종 : 녹취록에 관해서요?
송정애 : 예, 예.
홍문종 :그래서 저희가 녹취록에 관해서는 계속 의혹을 제시하고 있고요. 박범계 의원의 취득 경위나 또 이걸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또 실제로 이제 조작이나 왜곡이 되었는지, 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적극적으로 박범계 의원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겁니다.
송정애 : 예, 앞서 국정원 기관보고를 비공개로 해야 한다. 라는 말씀을 주셨잖아요.
홍문종 : 네네.
송정애 : 예, 관련해서 또 하나 붙여서 질문을 드리면 선거개입은 어떤 순수한 국정원의 역할? 정부기관의 기밀활동은 아니지 않습니까?
홍문종 : 그렇죠.
송정애 : 예. 그런데 기밀활동을 들여다보겠다는 게 아니라 선거개입행위.. 그러니까 불법행위를 밝히겠다는 건데 왜 이게 비공개 사항에 해당이 되는지, 그걸 다시 한 번 여쭈어 볼게요.
홍문종 : 네, 그런데 이제 저희가 그거, 국정원 선거 개입에 관해서 저희 당에서도 여러 번 말씀드렸고, 저도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대선 때 제가 이제 선거, 조직총괄본부장으로 선거의 핵심 중에 핵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든 사안에 대해서 저희가 서로 나눴는데, 국정원이 저희 선거에 개입한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국정원을 이용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국조에서도 저희 의원들이 이야기했습니다만 사실은 그 여직원을 감금하고 그 다음에 국정원을 이용해서 선거에 이용하려고 했던 것들은 민주당이 이용하려고 했던 여러 가지 정황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게 우리 무슨, 새누리당이 떳떳하지 못하거나 문제가 있을 거 같아서 하는 게 아니고, 이게 정보위원회라는 것은 아무리 국민적인 현안이 있어도 언제나 비공개거든요. 왜냐하면 이게 잘못하면 정보기관 자체가 무력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거고요. 이건, 국민들에 정말 잘 아셔야 될 것은, 저희가 국정원을 뭘 따져서 우리 새누리당이 무슨 문제가 생길까봐 지금 이것을 비공개로 하자는 게 아니고, 잘못하면 이 국정원이 국정원의 잘잘못을 잘못 따지다 보면 결국은 국정원 자체, 우리가 정보기관, 이 대한민국이 남북 대치 상황에 있어서 중요한 정보기관 무력화되는, 그리고 거기에 있는 신상이 알려져서는 안 되는 분들이 이렇게 신상이 너무 널리, 모르는 사람이 다 알게 되는, 이런 결과를 초래할까봐... 그래서 걱정하고 있다는 걸 국민들이 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송정애 : 예, 알겠습니다. 대화록 실종사태 이야기로 주제를 좀 바꿔볼게요.
홍문종 : 네.
송정애 : 새누리당이 실종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을 전원 검찰에 고발을 했는데 예상보다 한 박자 빠른 조치다.. 이런 평이 나오거든요. 어떤 배경입니까?
홍문종 : 글쎄요. 이제 저희가 요즘 국민들이 대체로 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짜증을 내고 있어요. 여가 됐건, 야가 됐건, 지금 대체적으로 국민들 지지도가 자꾸 떨어지고 있고, 그래서 이걸 빨리 끝내고 이제는 민생국회를 해야.. 이제 뭐 경제도 어렵고, 세계경제가 여러 가지로 수상, 어려운 그런 측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건, 야건 이 문제에 대해서 빨리 결론을 내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된다. 그래서 저희 당에서는 이 문제는 검찰이 빨리 조사를 해서 빨리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고 우리는 이제 민생을 살리는 일에 좀 앞장서자. 이런 의미로 해석하시면 되고요. 또 김한길 대표도 빨리 검찰을 통해서 이 일을 결정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빨리 이거 밝히자. 명명백백하게 밝히자.. 이렇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빨리 실행에 옮긴 겁니다.
송정애 : 그런데 김한길 대표가 요구했던 건 여야 합의.. 아니었습니까?
홍문종 : 네.
송경애 : 그런데 여야 합의는 아니었잖아요.
홍문종 : 예. 여야 합의였는데, 여야 합의라는 것은 지금 무슨 어떤 형태로 가든지 간에 결국은 뭐 야당에서는 국정조사를 아마 원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금 국정조사, 지금 하고 있는 거 아시잖아요. 여야 간에 너무, 저... 대부분 시간도 정해져 있는 거고, 또 여야 간에 자기들 나름대로 입장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검찰이 정확하게 따지는 것이 더 신속하게 따질 수 있고, 더 빠르게 이런 이슈들을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예, 혹시 민주당에서 국정조사 말고 특검도 주장을 많이 하는데 특검 주장하니까 아예 그냥 빨리 검찰에 넘기신 건 아니신지요?
홍문종 : 예, 그러니까 특검이라는 것이 뭐 어떻게 생각하면 특검이 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에 검찰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 어느 때보다는 성역 없이 수사하고, 또 정확하게 중립적인 위치에서 조사하는 검찰이기 때문에 저희는 검찰을 신뢰하고 또 검찰이 그런 면에 있어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저희가 검찰에 의뢰를 한 겁니다.
송정애 : 예. 지금 고발 대상자는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어떤 분들이 대상이 될까요? 뭐 문재인 의원이나, 이명박 정부 관련자들도 포함이 되겠습니까?
홍문종 : 네, 뭐 주로 참여정부의 기록물 담당자를 비롯해서 이명박 정부의 담당자를 모두 포함하고, 모두 포함하는데, 이걸 모두 포함한다는 이야기는 그분들 중에 죄가 없는 분들은 다 빠질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하여간 저희가 관심 있는 것은 사초가 왜 폐기됐느냐? 이거 전모를 좀 밝히자. 이런 측면에서 저희가, 저희가 사실은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 잘 모르니까 일단은 관련돼 있는 사람 모두를 좀 조사해 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송정애 : 예. 사초 실종과 관련해서 새누리당에서는 문재인 책임론 주장을 하시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 책임이 필요하다, 책임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지요?
홍문종 : 남북정상회담 당시 준비위원장 하셨죠. 또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문서작성은 물론 보관, 정권 이양기에 이관을 주도한 책임자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사실은 민주당에서도 문재인 의원이 책임이 져야 된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이분이 동인천역에서 유세할 때, 작년에 제가 그 회의록을 최종적으로 간수도 했고 또 정부보존 기록에 넘겨두고 나온 사람이다... 이렇게 또 공언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 저런 문제들이 앞뒤가 잘 맞지 않기 때문에 문재인 의원의 책임론을 아마 주장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송정애 : 예. 황우여 대표는 사초 범죄는 과거에는 참수형이었다. 뭐 이런 말까지 거론을 하셨는데
홍문종 : 네에
송정애 : 만약에 사초 실종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검찰 수사 결과,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은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홍문종 : 뭐 이제 검찰에서 알아야 해야 되겠죠. 그런데 이제 대통령 기록물을 무단으로 파기하거나 국외로 반출했을 경우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뭐 이런 법안이 해야 법이 있거든요. 이게 사초라는 게 특정 개인의 것이 아니고, 국민과 역사의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엄하게, 말하자면 범죄를 만들어놓은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관련법에 따라서 처벌을 받아야 되겠죠. 예.
송정애 :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홍문종 : 예, 감사합니다.
송정애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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