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제1차 국가안보자문단 회의를 개최했다.

 
[뉴스파인더]박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회의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한 신뢰프로세스 이행 과제와 전략’이란 주제로 열렸으며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윤덕민 국립외교원 원장 등 자문위원 1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남북관계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바로잡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서 상식과 국제규범에 맞는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 가겠다”며 “그래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자유롭고 행복한 한반도,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서 신뢰외교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외교안보와 대북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북한의 핵실험과 개성공단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원칙을 지키면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 남북관계가 다소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이제 서로 간에 신뢰를 쌓아가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새 정부가 해야 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대해 “오늘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시작된 지 10년째 되는 날”이라며 “지난 10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개발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올바른 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문위원들에게 “남북이 분단되고 휴전 중인 상황에서 외교안보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고, 국민의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야”라면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로는 그 길이 험난하기도 하고 또 어려움에 부딪치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평화를 이루고 통일의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여기 계신 자문단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상견례를 겸해 이뤄졌으며 ▲박근혜정부의 외교안보정책 기조 ▲북한 및 한반도 주변정세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 및 이산가족 상봉 합의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

대통령 국가안보자문단은 국가안보와 관련한 원로급 전문가들을 위촉해 외교, 통일, 국방 등 주요 국가안보 사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정부에서 외교안보자문단으로 구성된 바 있으며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위원들을 새로 선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안보자문단 회의는 앞으로 주요 국가안보사안에 대한 대통령 자문이 필요할 경우 수시로 개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민의 뜻과 여망을 바탕에 둔 국가안보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