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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양국 더욱 긴밀한 관계 기대”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이탈리아 엔리코 레타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유럽지역 국가들과 정상 외교를 시작했다.
G20(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5분(현지시간) 부터 레타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탈리아와의 정상회담은 유럽국가 정상과의 첫 회담으로서 하반기 예정된 유럽외교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그간 정치·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 우호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는 한편,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이해 섬유·직물산업 디자인·패션 등 창조경제 및 중소기업 협력 대북정책 공조 2014년 밀라노 개최 ASEM 정상회의 및 2015년 밀라노 박람회 등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후 유럽 국가와는 처음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면서 “내년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긴밀한 우호협력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레타 총리는 “대통령을 뵈어 기쁘다. 한-이탈리아 양자 관계 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에 대한 의견 교환을 희망한다”며 “내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심화되기를 기대하며 박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경협과 관련, “이탈리아는 파워풀한 브랜드와 기술력을 갖고 있고 한국은 생산력과 판매망을 갖고 있어 함께 제3국 시장 진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금은 창의력과 상상력, 아이디어를 새로운 기술 산업과 융합하여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시대”라며 “새 정부는 창조경제를 추구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의 디자인, 예술, 문화, 기술 등에 있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퍼지면 두 나라간 협력 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내년 밀라노에서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포럼에서 한국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이 되고 양 정부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 이탈리아 정부의 특별한 관심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북정책을 언급, “대북정책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근간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개성공단 문제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변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렇게 해 북한의 인프라 투자와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한반도 프로세스의 원칙이다.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개성공단 문제에 있어서 폐쇄의 위기도 있었지만 어쨌든 발전적 정상화에 합의했고 개성공단을 국제화하기로 합의해 국제적 수준의 보장이 이뤄지도록 했다”며 “이탈리아 기업이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레타 총리는 “특히 창조적인 산업, 디자인 등의 분야에 있어서 기꺼이 이탈리아 기업들이 협력을 할 것”이라며 “저는 13년전 산업장관으로서 울산의 조선소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협력의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6일에는 유럽경제의 선도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고 중소기업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협의, 우리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대한 대외 협력기반 확대를 모색한다. 청와대는 “메르켈 총리와의 면담은 국제사회의 대표적인 여성지도자간의 긴밀한 친분관계와 협력의 유지라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성공적인 방미·방중에 이은 세번째 한반도 주변 4국과의 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차원의 친분과 신뢰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5년간 한·러시아 양자관계 발전과 유라시아 경제권 협력 촉진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에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직접 설명해 러측의 지지와 참여 확보를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11월에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해 유럽 정상외교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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