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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회장, 31일 MBN 뉴스공감, 1일 MBN 뉴스와이드 연속 출연해 정국 전망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이 10·30 재보궐 선거에서 서청원 의원이 야당 후보를 예상보다 더 큰 표차로 이긴 것에 대해 “민주당에 대해 국민이 굉장한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파인더]양 회장은 지난 1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집권 이래 댓글 논란 등으로 굉장한 공격을 받으며 지지도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화성에서 오히려 과거 득표 차보다 더 크게 배가 넘는 차이로 이겼다”면서 “아무리 거물이라고 하더라도 민심이 돌아섰다면 그런 표 차이는 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 염증이 심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이 한 말 중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지적한 부분이 있는데, 우리 국민도 그 말을 체감하고 있다”며 “정치 실종, 경제 실종 이런 것들이 전부 ‘민주당 당신들 때문이야’라는 포커스에 맞춰지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양 회장은 이른바 ‘돌아온 서청원’으로 새누리당 내 역학관계 변화와 관련해서는 “서청원 전 대표는 노련한 분으로, 달리 말하면 노회한 분”이라며 “지난 1년 당청관계가 상당히 안 좋았다. 김기춘 비서실장에 국회 진입한 서청원 의원이 당권을 잡든 아니든 당내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조기전당대회 등을 통해 소위 정권 안정 속에서 정치를 전개시켜 나가는 모습이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회장은 또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 출간에서 비롯된 친노진영과 안철수 의원 측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안철수 의원이 거품이라는 것은 이미 전부터 감지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드러난 것은 안 의원이 새정치와는 관계없는 정반대의 구태의 모습이기 때문에 사실상 ‘안철수의 새정치는 사라졌다’는 워딩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BN 뉴스와이드 방송 화면 캡처
“김기춘 비서실장은 뛰어난 경력과 정무적 감각에 법질서 확립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가치 가진 사람” 한편 앞서 양 회장은 31일에 출연한 MBN 뉴스공감에서는 ‘권력의 꽃’이라 불리는 역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내놨다. 먼저 양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이후락 비서실장에 대해서 “지략이 뛰어나고 대통령이 의도하는 것을 정책에 투영시키는 지혜가 상당했던 인물”이라며 “중앙정보부장으로 간 다음에도 대통령 밀사로 평양에 가서 김일성을 만나 남북회담의 물꼬를 튼 장본인으로도 상당히 유명했다”고 평가했다. 양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박지원 비서실장(현 민주당 의원)에 대한 평가와 소감도 밝혔다.

MBN 뉴스공감 방송 화면 캡처
그는 “박지원 비서실장은 복심형이다. 김 전 대통령이 가장 어려울 때 수발을 들었고, 미국에 있을 때도 당시 뉴욕한인회 회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박지원씨가 도맡아 도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비서실장의 복심형의 원조가 됐던 박지원씨는 한국에 와서 홍보수석을 하고,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면서 내부 권력자의 모습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령 요즘 문제삼는 국정원, 국정원 직원 300~400여명을 전부 물갈이하고 각계 각처에 있던 새로운 사람들로 국정원 자리를 채웠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권력의 중간·하층부에는 영남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들로 상당히 큰 물갈이를 많이 시키는 등 말하자면 박지원씨는 상당히 권력형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양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의원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양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그 시절 상당히 힘이 센 민정수석이었다. 가석방 조건이 되지 않았는데도 두 번에 걸쳐 이석기를 끝내 가석방 시켰을 정도”라며 “결국 비서실장이 됐는데 정무감각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의 무한 신뢰를 얻었던 진정한 대통령의 복심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정권의 전적인 책임이 그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양 회장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나설 때와 나서지 않아야 할 때를 정확히 구분하는 분으로 국회의원 3선의 정무적 감각을 갖춘 정치력 있는 비서실장”이라며 “대공수사국장,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등을 거치면서 상당한 경력의 소유자로서 더욱 중요한 건 헌법적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법질서 확립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의지를 갖고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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