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파업을 "권력 강도들과 죽기를 각오한 투쟁"으로 규정
북한 반제민전, 남한 철도노조 '파업 옹호' 담화문 발표

[조갑제 닷컴] 북한의 對南선전-선동 웹사이트 ‘반제민전’(반제민족민주전선)이 남한의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보수패당의 (철도노조) 탄압책동을 저지파탄 시키기 위한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며 노동계의 불법파업을 옹호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반제민전은 25일자 '중앙위원회 노농국장 담화'를 통해 “철도민영화 반대투쟁에 떨쳐나선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파쇼당국의 폭행만행이 날을 따라 더욱 횡포해지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담화문은 구체적으로 “보수패당의 야만적인 탄압책동에 분노한 노동운동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이 연대투쟁에 나섰으며 노동자들은 총 파업을 선언하고 파업결의 대회를 가질 것을 결정하면서 보수패당과의 전면 대결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노농국은 불법파업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대응을 “국민의 생존권투쟁과 민주화투쟁을 거세 말살하기 위한 일대 선전포고”라며 “전 국민의 이름으로 이를 준열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반제민전은 또 “노동계가 떨쳐나섰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어났으며 법률가단체들도 합세했다. 100만 시민행동의 날 행사와 3만여 주민들의 대규모 상경투쟁, 노동자들의 전면적인 파업투쟁은 단순히 철도민영화를 반대하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권력 강도들과 죽기를 각오한 투쟁, 민주주의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피어린 투쟁”이라며 이번 파업의 성격을 규정했다.
한편, 담화문은 새누리당을 겨냥해 “보수패당은 우리 노동자들의 불퇴전의 의지를 똑바로 알고, 철도민영화책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리/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관련자료]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노농국장 담화 全文
철도민영화 반대투쟁에 떨쳐나선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파쇼당국의 폭압만행이 날을 따라 더욱 횡포해지고 있다. 지난 22일 파쇼당국은 파업에 떨쳐나선 철도노조 간부들을 체포하기 위해 민주노총본부에 달려들어 무지막지한 아수적 폭거를 감행했다. 수색영장도 없이 민주노총본부에 난입한 5500여명의 파쇼경찰은 현관문을 함마로 들부수고 최루액을 쏘아대면서 난동을 부리다 못해 이에 항의하는 조합원 130여명을 집단적으로 연행해 감으로써 온 국민의 치솟는 분격을 자아내고 있다.
보수패당의 야만적인 탄압책동에 분노한 노동운동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투쟁에 나섰으며 노동자들은 총 파업을 선언하고 파업결의대회를 가질 것을 결정하면서 보수패당과의 전면 대결전에 진입했다. 그러나 파쇼당국은 장기간 계속되는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타협할 수 없다』느니, 『법과 원칙에 의한 엄중대처』니 하는 등의 광기어린 폭언만 연발하고 있다.
초보적인 생존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위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무차별적인 탄압에 광분하는 보수패당의 작태는 그들이 이 땅에 불법무법의 유신파쇼독재사회를 몰아왔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노농국은 보수패당의 무분별한 탄압책동을 민주민권을 바라는 노동자들에 대한 악랄한 도전으로, 우리 국민의 생존권투쟁과 민주화투쟁을 거세말살하기 위한 일대 선전포고로 낙인하면서 전국민의 이름으로 이를 준열히 단죄규탄한다.
지금 보수패당이 수서발 KTX자회사설립이 민영화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 보수패당이 노조측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철도민영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을 법에 명문화하자는 야권세력의 요구마저 묵살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더욱이 엄중한 것은 보수패당이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서까지 『종북』의 칼날을 휘두르며 독사의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보수패당은 『대선불복세력이 철도노조와 연대하고 있다』느니, 『철도노조파업이 정치투쟁으로 변질됐다』느니 뭐니 하며 노동자들의 철도민영화 반대투쟁을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것은 보수당국이 앞에서는 철도민영화를 하지 않는다고 광고하고 실제로는 그것을 추진하면서 그에 반기를 드는 데 대해서는 『종북세력』으로 몰아 탄압하려는 흉악한 기도의 발로이다.
보수패당에 의해 이 땅이 민주민권의 폐허지대, 사람못살 인간생지옥으로 전락되는 것을 어느 누가 용납할 수 있겠는가. 노동계가 떨쳐나섰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어났으며 법률가단체들도 합세했다. 100만시민행동의 날 행사와 3만여 주민들의 대규모 상경투쟁, 노동자들의 전면적인 파업투쟁은 단순히 철도민영화를 반대하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권력강도들과의 죽기를 각오한 투쟁, 민주주의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피어린 투쟁이다.
보수패당은 우리 노동자들의 불퇴전의 의지를 똑바로 알고 철도민영화책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노농국은 민주주의적 자유와 생존의 권리를 바라는 전국민과 함께 보수패당의 반민중적 악정, 학정과 포악무도한 파쇼적 탄압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갈 것이다.
주체 102(2013)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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