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역사 교과서 논란 와중에 찬반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던 안철수 의원이 해명을 내놨다.
노동당 대변인 윤현식은 28일 논평에서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청년위회 출범식 자리서 안 의원은 “문제는 우리나라가 이념으로 갈라져 싸우는 것”이라며, “절반 국민이 상대를 악으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해명은 그의 ‘새 정치’를 더욱 애매하게 만든다.
안 의원이 말했듯이, “사실이 아닌 걸 교과서에 쓴다면 그것은 논쟁할 가치가 없다.”교과서 논란은 바로 그 논쟁할 가치가 없는 것을 논쟁거리로 만든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 그렇다면 안 의원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엄중히 항의했어야 마땅하다. 그러기는커녕 문제의 핵심을 비껴간 채 양쪽 다 잘못했다고 혼찌검을 낸 사람이 안 의원이었다.
물론 안 의원에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교집합 정도의 진용을 갖춘 상태가 새정추로 보인다. 결국 낡은 정치와 헌정치의 중간 어디쯤에서 ‘새 정치’가 헤매고 있는 셈이다. 이 어정쩡한 위치에서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두고 엉뚱하게 양비론을 내놓는 혼란을 가져왔다.
그러나 ‘새 정치’를 말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정체성부터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교학사 역사교과서 문제를 두고 “서로 싸우지 마라”는 덕담이나 건네는 수준에서 벗어날 수 있다.더불어 양비론이라도 제대로 하려면 싸우는 당사자가 누구인지 정도는 먼저 분명히 확인한 후에 하길 바란다. 이번 논란은 이념으로 갈라져 싸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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