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새누리’ 코 앞에 전당대회
(뉴스파인더)6.4지방선거가 여야 간 큰 격차 없이 끝나면서 연장전 격인 7.30 보궐선거에서 결판 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새누리당은 보궐선거에 앞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이번 보궐선거는 미니총선이라고 불릴 만큼 규모도 적지 않다. 그러나 주목을 끄는 건 재보궐 선거보다 당권경쟁이다. 당권에 도전하는 인물들은 벌써부터 2인으로 함축되는 모양새이다.
먼저, 서청원(만 71, 경기 화성시갑) 의원은 친박계의 좌장이라고 불려질 만큼 박근혜정부와의 소통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캠프측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가 박 후보가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한 뒤 공천 등의 문제로 반발로 탈당하고 이듬해 미래희망연대 대표를 맡아 비례대표로 18대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돈으로 비례대표직을 사고 판 혐의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당선 무효 됐고 지난 해 10.30 재보궐선거로 정계에 다시 복귀했다. 이를 놓고 좌파진영에서는 ‘친박 비례1번, 매관매직’ 이라는 등 비난 십자포화가 이어졌다. 한편 서 의원은 오는 1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에 이어 당권 도전장을 던진 김무성 (만 62, 부산 영도구) 의원은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2012년 대선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 활동 한 뒤 지난 해 4.24 재보궐선거에 당선돼 19대 국회로 복귀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과거 대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김 의원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정당의 목적이 정권 재창출에 있는 만큼 당이 활력이 넘쳐야한다. 박 정부가 성공해야 새누리당도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의 경쟁을 친박-비박으로 분리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선거에서는 친박 마케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우여 전 대표도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친박 마케팅’을 펼치다가 처참하게 고배를 마셨다. 뿐만 아니라 6.4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에서 김황식 전 총리도 정몽준 의원에게 참패를 했다. 황우여 전 대표나 김황식 전 총리는 누구봐도 ‘친박’ 이미지가 강했던 인물들이다.
이같은 예고는, 앞서 있었던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 결과에서 예견된 것이다. 당시 홍준표 후보가 ‘친박’의 박완수 후보를 제치고 후보로 확정되면서 당내에서는 ‘친박 마케팅’이 큰 힘을 얻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었다.
한편 오는 7월 14일 치뤄질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이인제 의원, 김영우 의원 등도 출사표를 던지고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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