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첫 방문 정상회담…77.5억달러 화학제품 구매계약 체결도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일 마지막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은 1992년 양국 수교 이래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매우 큰 협력의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왔다.
우리 기업은 지난 2009년 최초 사업(갈키니쉬 가스탈황시설) 수주 이래 올 5월 현재까지 에너지, 방산, IT, 자동차 무역 분야에서 총 61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수도 아슈하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측은 ‘키얀리 에탄크래커 및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판매권(10년간 70억 달러 상당),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에서 생산되는 황(5년간 7.5억 달러 상당)에 대한 판매권을 확보했다.
또 양측은 20억 달러 규모의 ‘세이디 화학 플랜트’ 건설 협력과 30억 달러 규모의 ‘가스액화(GTL) 플랜트’ 건설 협력, 1억 달러 규모의 ‘2017 아시아 실내무도대회’ 관련 행사용 버스 및 시내버스 교체(약 900대) 등 신규 대형 사업에 합의해 경제협력의 틀을 구축했다.
청와대는 세이디 가스화학 플랜트와 가스액화 프로젝트 건설 협력과 관련, “정상회의를 동력으로 우리기업과 투르크 정부간 협력 MOU를 체결한 만큼 6개월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하고 수주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통해 양측간 진행사업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양국 정상은 기업간 협력을 촉진하고 교역 및 투자의 확대 등 실질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양국 정부는 문안에 기합의한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조속한 서명·발효 및 ‘투자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은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와관련 투르크메니스탄은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건설 실현을 위한 철도, 도로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고 하면서 이를 위한 양국간 실질협력의 심화를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발전 추진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은 서로에게 유익한 상생의 경제발전 모델을 만들고 창의적인 경제발전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특히 박 대통령이 추진 중인 남북한 통일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며 “한국기업은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석유와 가스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에 필요한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생산한 제품에 대해 투르크메니스탄은 높은 수요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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