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가 어제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막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당권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지금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후보자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데요. 잇따른 총리 후보자 낙마와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새누리당. 과연 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인제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예. 어제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마감됐죠?
이인제 : 그렇습니다.
송정애 : 아홉 분이 등록을 하셨으니까 따로 컷오프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황인거죠?
이인제 : 예. 그런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송정애 : 예. 그러면 후보들도 확정이 됐으니까 오늘부터 본격적인 전당대회 선거 일정에 돌입하십니까?
이인제 : 예. 그렇습니다.
송정애 : 어떤 일정 있으세요? 오늘은?
이인제 : 예. 이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지역 연설회가 3번 있고요. 마지막 날 중앙 대위원회 연설회가 한 번 있고요. 텔레비전 토론이 두 번 있습니다.
송정애 : 세 번의 합동 연설회와 두 번의 토론회.
이인제 : 네. 뭐, 그거하면 거의 다 끝나고요. 나머지 시간은 이제 후보 본인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선거 운동을 하게 돼 있습니다.
송정애 : 예. 어제 보니까 서청원·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모하면서 이 경선일정을 개시했더라고요. 분석으로는 당심을 잡기 위한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떠십니까? 앞으로 의원님 일정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습니까?
이인제 : 저는 어제 경남 선거운동을 했구요. 여러 가지 저는 현장으로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뭐, 그런 상징적인 것은 이 전당대회 선거운동 방식으로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예. 지금까지 평가로 보면 서청원, 김무성 의원의 양강구도로 지금 분석이 되고 있는데 이 흐름을 바꾸실 복안이 있으신지요?
이인제 : 저는 그 양강구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무슨 과거에 전통적인 기준을 가지고 얘기한 것이고요.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 전당대회하고 달라서 전당대회 주제는 혁신입니다. 당을 완전히 개조하는 수준에 혁신, 그 인물을 어떤 사람이 맡아야 가능하겠느냐.. 대표를. 지금 특히 이제 국민들께서 세월호 참사 이후에 국가 개조하라고 요구하고 계시잖습니까? 대통령께서도 국가 개조 약속하고 계시고요. 이 새누리당이 개조되지 않고서는 국가 개조는 불가능합니다. 혁명적으로 당을 변화시켜야 하는데요. 그런 기준으로 우리 당원, 대의원들이 판단을 하시게 될 것이고요.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예. 그런데 그 혁신이라는 것은 지금 모든 후보가 내세우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인제 후보만의 혁신, 차별화가 있나요?
이인제 : 그런데 다른 후보들이 이야기하는 혁신하고요. 국민들께서 요구하는 개조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지금 이 낡고 후진적인 것을 허물고 새로 현대적인 당으로 집을 지어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치적인 과제들, 이걸 행동으로 실천하라는 것 아닙니까? 우리당이? 지금 이 당은 다 놀고 있지 않습니까? 여당은 정부하고 대통령만 쳐다보고 야당은 무조건 반대만 하고 그리고 이 국민들은 여당 야당이 뭐, 정책을 만들어서 서로 토론하고 타협하고 국회가 밤새도록 불을 켜놓고 문제를 해결하고 이걸 바라고 게신데 지금 전혀 다 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을 현대적인 정당으로 뜯어 고쳐야 하는데 다른 후보들이 얘기하는 혁신은 스타일만 좀 바꾸자. 말하자면 수리정도 하자. 이런 얘기입니다. 저는 이제 이점을 가지고 계속 이제 차별화할 것이고요. 상황은 달라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송정애 : 예. 그 김무성 후보나 서청원 후보보다는 아무래도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 이런 평가를 받고 계신데 이게 약점이 되지는 않을까요?
이인제 : 과거 기준으로 보면 이제 줄 세우기라든지 세과시라든지 이런 점에서는 그분들하고 저는 차원이 다르죠.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당원이나 대의원들 마음은 일반 국민의 마음하고 거의 같습니다. 이 위에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줄 세운다고 마음이 줄설 리가 없습니다. 지금 이제 국민들의 강력한 개조 요구. 말하자면 대혁신. 이 요구, 이 마음이 같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이 완전히 탈바꿈해서 새로 출발해서 그야말로 모든 지금 경제문제라든지 교육, 환경 모든 문제 하나하나 국민들이 절실하게 요구하는 걸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그런 정책정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변모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새누리당의 갈 길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혁명적인 결단이 저는 꼭 나오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송정애 : 아무래도 1인 2표제기 때문에 그래도 1인 1표제보다는 의원님께 좀 더 유리하겠다는..
이인제 : 예. 그렇습니다. 특히 이제 한 표는 관행처럼 가까운 분, 좋아하는 분 이렇게 찍을지 모르지만 한 표는 적어도 혁신을 위해서 남겨놓고 혁신의 불씨가 될 수 있는 후보한테 이렇게 몰아주지 않을까.. 이렇게 저는 믿고 있구요.
송정애 : 예. 지금까지는 토크콘서트도 많이 여시고 이렇게 해오셨는데 그러면 공식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오면서 오늘부터의 행보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이인제 : 우선 이제 연설회하고 텔레비전 토론에 주력을 하구요. 그 밖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가 지역을 돌면서 우리 대의원들, 당원들 만나서 제가 얘기하는 혁신. 또 국민들이 요구하는 개조. 이게 똑같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저는 이제 우리나라 다른 분야는 그런대로 발전했는데 이 정당은 너무 후진적이에요. 독일의 기민당이나 영국의 보수당, 미국의 공화당 그 이상의 현대적인 정당으로 바로 만들 수 있다. 제가 대표가 되면 정말 오래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 큰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가 목표만 정하고 전략만 잘 구사하면 금방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발전을 아주 힘차게 끌고 나갈 수 있습니다.
송정애 : 예. 말씀을 들어보면 현대적인 정당. 현대적인 정책정당 얘기를 많이 강조하시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이인제 : 제가 한 가지 예를 들어드릴게요. 지금 박근혜 대통령께서 경제를 살리려고 하는데 이 난마 같은 거미줄 같은 규제 때문에 누가 투자를 안 하니까 일자리도 안 생기고 경제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규제를 혁파해야한다. 이렇게 목표를 제시했어요. 이걸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팀을 만들어서 불필요한 규제를 쾌도난마처럼 자르고 해결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장관한테만 얘기해서 공무원들이 그걸 자르겠어요? 자르지 않습니다. 규제는 공무원 조직에 이미 권력이고 조직 그 자체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못 해요. 이 정당이 나서서 해야 하는데 그걸 해야 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송정애 : 그 혁신 방안 중에 하나로 공천권 자체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겠다.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이인제 : 그렇습니다.
송정애 : 그럼 공천권을 없애면 어떤 대안이 있습니까?
이인제 : 아니 공천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공직후보자 선출이 정당의 제일 큰, 말하자면 본능인데요. 이걸 당원, 자유로운 당원들과 국민들의 자유로운 주권행사를 통해서 이 선출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아직 위에서 내가 대표가 되면 공천권을 내려놓겠다. 국민한테 돌려주겠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요. 이 낡은 구조. 후진적인 정당이 있는 한 그거 소용없는 얘깁니다. 결국 추종자들이 그걸 또 꺼내 들어서 자기들이 그야말로 어떤 공천 기회를 독점하려고 난리를 치기 때문에 또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아, 이번에 미국 공화당 제 2인자인 켄터 하원 원내 총무가 자기 공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지역에서? 당원, 대의원들 선거에 의해서 떨어졌어요. 아무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완전한 당원위원회 같은 조직을 만들어서 당원들의 주권에 의해서 당이 운영되는 체제로 현대적인 정당시스템으로 바꿔버리면 공천권 이야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죠.
송정애 : 그러면 지금 7·30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나는 새누리당의 공천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이인제 : 지금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야당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것은 당원과 대의원 또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서 이뤄지는 공천하고 거리가 멀고 있습니다. 이거 대단히 잘못되고 있는 거예요.
송정애 : 예를 들어 김문수 전 지사 같은 경우요. 당에서는 서울 동작 을에 출마하시라.. 이렇게 쫓아다니면서 강권을 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거기는 선당후사의 자리가 아니다. 이러면서 계속 고사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하는게 좋다고 보십니까?
이인제 : 예. 저는 우선 저 동작을 뿐만 아니라 다른데도 다 마찬가지고요. 광범위하게 후보군들을 모아서 당원과 대의원들의 지지가 가장 높은 사람을 확인해서 그래서 자연스럽게 거기에 공천을 줘야죠. 그게 민주적인 공천 아닙니까?
송정애 : 어떤 공천이 됐든 당원이나 국민들의 여론조사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인제 : 여론조사라는 것은 원래 선진국에 없는 것이고요. 하여튼 당원과 주민들의 뜻에 제일 맞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공천을 줘야 해요. 그 사람이 지도부에서 볼 때 밉고 곱고 이런거 따지면 안 됩니다.
송정애 : 음, 그런데 그렇게 결정된 사람인데 만약에 예를 들어서 김문수 지사가 난 싫다. 이렇게 되면 끝까지 강권을 해야 되는 겁니까? 말아야 되는 겁니까?
이인제 : 그건 김문수 지사 자유의사에 궁극적으로 달려있다고 봐야죠. 권고야 왜 못하겠습니까? 할 수 있죠. 권고하는 것은 좋은데 하여튼.. 김문수 지사가 좋다. 내가 그럼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저는 거기 당원과 주민들의 지지가 제일 높을 것으로 봐요. 그럼 아무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송정애 : 공천을 두고도 여러 말이 나오지만 지금 사실 새누리당, 전당대회 과열이라는 또 하나의 난제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전투구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같은 당권주자로서 어떻게 보세요?
이인제 : 그 네거티브라든지 또 쓸데없는 당의 혁신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이런 것을 가지고 그렇게 말하자면 불미스러운 경쟁을 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서 전당대회가 혁신의 불씨를 만드는 그 목표를 훼손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들이 볼 때 과열된 양상을 구태를 보면 기대를 저버릴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아, 새누리당이 정말 새롭게 태어나서 앞으로 무조건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서 열심히 정책을 만들어 내고 거기에 책임을 지는 그런 현대적인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구나. 이런 기대를 가지고 계신데 지금 과열되고 있는 양상은 과거의 그 후진적인 정당 안에서 있었던 양상 아닙니까?
송정애 : 이게 그럼 흐름이 꺾일 수도 있을까요? 그렇게 보기가 좀 힘들 것도 같은데?
이인제 : 저는 지금이라도 그 분들이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을 어떻게 뜯어 고치겠다고 하는 설계도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설계도대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당을 만들겠다. 당장 우리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치적인 과제가 뭐냐. 이걸 내가 어떻게 풀겠다. 이런걸 가지고 논쟁을 하고 그것이 그런 논쟁을 통해서 혁신의 차별화, 자기주장의 차별화를 꾀하고 이렇게 생산적인 경쟁을 해야 되고 그래서 우리 당원이나 대의원들이 제일 좋은 혁신내용, 전략을 주장하는 후보를 대표로 세우면 그로써 당은 이제 새로운 말하자면 희망을 만들 수 있지 않습니까?
송정애 : 예. 아까 1인 2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1인 2표제 특성상 어느 후보와 짝을 맺어서 연합 하느냐도 중요하다. 그런 얘기가 나와서 후보들 간에 연합사태가 생기지 않을까? 이런 전망이 나오는데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인제 : 저는 이번에 이제 후보들이 9명인데요. 그 가운데 혁신의 가치가 같다. 이러면 그 가치를 놓고 서로 연대하는 정도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표를 서로 나눠 갖자. 그런 공학적인 연대. 이건 말하자면 당원, 대의원의 주권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자기들 마음대로 한 표는 나를 지지하지만 나머지 한 표는 당신을 지지하게 하겠다. 이렇게 서로 말하자면 주권행사를 거래한다는 발상자체가 얼마나 후진적입니까?
송정애 : 그러면 가치관에 바탕 한 연합의 의미에서 조금 생각에 두시는 후보가 있습니까?
이인제 : 아직은 제가 다른 분들 혁신 내용이 그렇게 제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혁신을 생각하는 분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매우 안타깝고 앞으로 이제 서로 텔레비전 토론도하고 연설회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또 이번 전당대회가 전부는 아니고요. 전당대회 이후에 계속해서 우리당 안에서 혁신, 말하자면 운동을 지속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광범위하게 앞으로 우리 당이 빠른 시간 안에 현대적인 정책 정당 또 완전 당내 민주주의가 실천되는 국민 정당으로 혁신하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하고 그 중심을 만드는 일에는 저도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인제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었습니다.
| 
이인제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