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 보궐 선거에서 가장 관심 있는 지역 중의 하나가 순천. 곡성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의 당락 여부와 부산 해운대. 기장 갑에 출마할 예정인 오거돈 후보의 당락여부다.
2곳 중에서도 원내 본회의장에서 체루탄 투척으로 인해 유죄선고를 받은 통진당 김선동 전 의원의 결손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는 순천. 곡성이 단연코 최고의 시선 집중 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일찌감치 새누리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서갑원 씨가 새민련 후보로 맞서게 되어 있는 정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새민련이 이길 수 있는 곳으로 승부가 이미 예상되었던 지역 색 짙은 선거구인 이곳에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출마선언은 갑작스러운 국민 관심 제일 집중 지역으로 떠올랐다.
호남에 예산 폭탄을 쏟겠다’ 고 공언한 이정현의 정치선언은 예상외로 유권자의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반면에 야당 후보들은 예상을 뒤엎은 강적을 만나 아성을 빼앗길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야당 지도부의 발언에서 눈에 띄게 나타난다.
그것은 정치역정에 특이한 이력의 방점을 찍고 있는 이정현의 파죽지세가 그리 만만치만은 않기 때문이다.
이정현 후보는 선거 때 마다 당선이 쉬운 길을 거부하며 어려운 ‘자신의 길’을 고집스럽게 선택하곤 했다.
마치 고차 방정식을 풀어보려는 치열한 수험생처럼 .....
호남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나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은 곧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가는 것 보다 당선이 힘든 현실정치의 절벽과도 같은 것이다.
‘고난’과 ‘형극’의 길을 가슴에 품고 도전하는 이정현의 뇌리에는 비장함조차 서려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본인의 정치적 내력이나 정치 공학적 현실여건을 볼 때 국회의원으로의 복귀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쉬웠으나 누가보아도 새누리당 후보에게는 당선이 불가능한 불모지로 불리워진 호남 지역구를 마다않고 스스로 선택한 이정현의 정견을 주시해볼 때 그의 정치철학을 높이 평가해 볼 수밖에 없다.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고향인 곡성군의 인구는 고작 3만1000명인데 반해 순천시의 인구는 27만 명에 이른다고 언론은 이정현의 어려운 당선 가능성 마져 내 비치고 있다.
그러나 이정현 후보가 순천시민의 오랜 바램 이었던 ‘정원 박람회장, 국가정원 지정’문제와 ‘순천 구도심 재생’과 더불어 ‘순천 의대 유치’등등의 굵직한 공약을 내세움으로서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순천의 미래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폭발하기만 한다면 정치권이 난공불락으로 상상하고 있었던 호남에서 의외로 당선될 수도 있다는 강한 예감을 표현할 수도 있겠다.
야당인 새민련 주승용 사무총장이 언론을 통해 “영남은 말할 것도 없고 순천 곡성도 이정현 전 수석의 출마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밝힐 정도 였다니, 이정현 후보의 출정은 정치적의미가 실로 크다 아니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만약 이정현 후보가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그는 현실 정치인으로써 탁월한 평가를 받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는 명백한 사실일 것 이다.
이정현의 뚝심! 그것은 정치인의 탁월한 운명적 선택일 수도 있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전 서울대 초빙교수.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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