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새누리당은 전당 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되었고요. 김태호 의원이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었습니다. 소감이 어떤지, 또 당청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등등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김태호 신임 최고위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철희 : 최고위원님, 안녕하십니까?
김태호 : 네, 반갑습니다.
이철희 : 축하드립니다.
김태호 : 네, 감사합니다.
이철희 : 3위 예상하셨습니까?
김태호 : 좀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 당원과 국민들께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철희 : 어깨도 무거워지셨습니다만 어쨌든 뭐 평론가들이 분석하는 것에 의하면 이번 전당 대회로 김태호 의원님께서 명실공히 대선주자가 됐다, 이렇게 평가들 하던데요?
김태호 : 아이고, 그건 너무 과찬이고 부끄러운 말씀이고요. 이번에 이런 기회를 준 배경은 결국 지난 6.4지방선거의 결과가.. 새누리당 정신 차려라, 이게 국민들의 경고 메시지였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이번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이 많이 또 실망하셨을 겁니다. 혁신 정쟁을 해도 모자를 판에 정말 과거의 정치 구태의 모습들을 보여줬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저기 대형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마치 선장 수호하겠다고 싸우는 모습,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속에서 저도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그런 당과 국민들의 요구들이 저는... 김태호를 통해 어느 정도 반영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기대가 그래도 3위로 올려준 계기기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철희 : 네. 선출직 최고위원 중에는 가장 젊으신 거죠?
김태호 :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이철희 : 오늘 있었던 청와대 오찬 회동부터 제가 먼저 여쭙겠습니다. 분위기 어땠습니까?
김태호 : 괜찮았습니다. 새로운 지도부와 청와대 당청관계 앞으로 잘 해보자, 그리고 또 자주 좀 만나자, 그런 좋은 이야기가 오갔고요. 야당도 좀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도 있었고 특히 이제 지금 경제가 상당히 어렵지 않습니까? 우리 서민들 많이 아파하고 있는데 그런 경제를 좀 활성화해 가는데 당이... 국회에 많은 민생관련 법안들이 계류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법안들을 좀 적극적으로 통과시키는데 당이 좀 앞장서달라는 대통령의 주문도 있었습니다.
이철희 : 오늘 혹시 오찬 회동에서 김명수 전 후보자 임명철회할 거라는 이야기를 미리 말씀 주시던가요?
김태호 : 그런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지금 어차피 청문회를 통해서 그 후보자들을 볼 수 있는 객관적 근거, 사실적 팩트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근거해 판단하면 되겠지만 이제 별로 국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다,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전했습니다.
이철희 : 아, 당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전했는데 대통령께서는 거기에 대해 가타부타 말씀이 없으셨군요?
김태호 : 특별한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 청문회 제도 자체에 대한 그런 아쉬움들, 결국 고민들을 많이 말씀하셨어요. 참 어려운 것 같다고...
이철희 : 그래도 신임 지도부와의 첫 만남이면 몇 시간 뒤에 발표할 내용을 미리 좀 알려주는 게 당을 위한 배려 아닐까요?
김태호 :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좀 아쉬웠습니다. 저희들이 오찬 이후에 밖에 나와서 알았으니까 아쉬움은 좀 있습니다. 사실.
이철희 : 그렇죠.
김태호 : 그런 부분들을 저는 대통령이 다 일일이 챙길 수는 없었을 거다, 좀 주위 보좌진들이 정무적 판단을 가지고 소통을 좀 해주고 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아쉬움들이... 늘 이렇게 남습니다.
이철희 : 네. 오늘 오찬 회동하는 것을 제가 TV를 통해서 보니까요, 대통령 맞은편에 우리 김태호 최고위원님이 앉아계시더라고요? 그런 자리배치가 좀 독특한 거 아닌가요?
김태호 : 저희들도 그 문제로 아니, 제가 조크로 제가 대표된 기분입니다, 그렇게 조크도 했는데 이게 또 그렇게 앉는 것이 카메라의 각도나 그런 부분을 고려한 것 같습니다.
이철희 : 어쨌든 뭐 최고위원님 기분은 좋으셨겠어요?
김태호 : 기분 좋았습니다. 하여튼 우리 당이 이제 새롭게 지도부가 구성되었고 지금 뭐 많이 아파하는 서민들, 국민의 뜻에 통 크게 좀 부응하고 당이 정말로 개혁의 중심에 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의지들을 저희들이 많이 다지고 있습니다.
이철희 : 네. 최고위원님께서 여론 분위기를 대통령께 전달했다고 하니까 6520님 애청자께서 이런 질문을 주셨어요. ‘최고위원님, 정성근 후보를 대통령께서 지명철회하지 않는 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라고 주셨네요.
김태호 : 충분히 대통령의 의중이나 고민들이 있으셨겠지만 솔직히 좀 아쉬움은 있습니다. 아쉬움이 있고 또 사람을 이렇게 쓰다보면... 저도 이제 경남 도지사 하면서 사람을 산학기관에 대표들을 임명하는 경우에 많이 고려한다고 해도 꼭 보면 열 중에 하나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아홉 가지가 좋아도 하나의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하면 문제가 되고, 또 아홉 가지 안 좋아도 하나의 장점이 부각되면 또 장점이 있는 것처럼 되는데 참... 이 한 사람을 앉혀놓고 완벽하게 사람을 구해낸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이철희 : 임명권자의 고뇌나 어려움을 최고위원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런데요, 실제로 임명을 강행하면 7.30 재보궐 선거에는 좀 악재가 되지 않을까요?
김태호 : 그만큼 지금은 국정의 후반기 2기 출범에 좀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 아마 대통령이 일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신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철희 : 네. 무슨 뜻인지 제가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전당 대회 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니시니까... 새누리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새누리당에게 어떤 변화를 원하고 있던가요?
김태호 : 참 많이 아파하고 있는데 지금 실제 사회가 많이 양분되어 있지 않습니까? 가진 사람, 못 가진 사람, 비정규직의 문제, 청년 실업의 문제, 자영업들의 아픔들,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당이 그런 아픔들을 바탕으로, 민심을 바탕으로 뭔가 답을 찾아주고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지금 우리 중앙정치는 정치공학만 따지고 그 속의 민생이라든지 국민의 뜻은 실종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또 당이 그런 역할을 못하고 마치 청와대 눈치만 보는 해바라기 정당처럼 비춰지고 있다는 것, 국민들이 그렇게 느끼세요. 그래서 당이 확실한 리더십을 구축해서 제대로 국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현장의 소리를 담아서 개혁을 주도해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거든요? 그게 우리 당의 존재감도 커지게 하고, 7.30 보궐 선거에 아, 이제 당이 변하는 구나, 그것이 총선과 정권재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데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간다면 아마 새누리당 해체하라, 이런 국민적 요구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철희 : 네. 최고위원님! 흔히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새누리당이 해바라기 정당이 되면 안 된다는 여론이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인사 청문회 이후에 임명 관련해서 당이 좀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떤가요?
김태호 : 그게 이제 지도부 처음 들어와서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전 지도부가 있었고, 그렇게 안 한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하여튼 저를 포함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강력하게 할 얘기는 하는 것이 당과 대통령에게 오히려 유익한 것이다, 또 그 결과가 국민에게도 유익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당당히 잘 해나가겠습니다.
이철희 : 이번은 지나가고요?
김태호 : 좀 두고 보겠습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당 대표께서도 이번 문제는 현 지도부에 맡겨놓은 상태다, 이런 말씀하신 거랑 같은 맥락이시죠?
김태호 : 네. 뭐 그렇게 좀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7.30 재보궐 선거 판세, 분위기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태호 : 저희들 뭐 쉽게 볼 수 없다, 특히 수도권의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렇지만 지금 실제 야당의 그런 공천 여러 가지 행태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좀 우려하는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좀 우리 주체적으로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개혁과 혁신의 반응으로써 표를 얻어야 하는데 그렇게 주체적으로 지금 저희 새 지도부가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야당도 조금 새 정치라고 부르짖고 있으면서도 공천의 내용들이나 결과를 보면 선거를 위한 선거용으로 철새 정치인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철희 : 네.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5697님 애청자 분께서 질문 아닌 질문을 주셨습니다. ‘새누리당에는 개혁의지는 항상 있는 것 같은데 그 의지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만의 편견일까요?’ 라는 질문 주셨습니다.
김태호 : 네. 이제 사람이 바뀌었으니까 조금 한 번 기대해보시고, 그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철퇴를 내려주십시오. 잘 해보겠습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제가 두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하나는 당내 문제인데요, 서청원 최고위원께서 오늘 안 나타나셨는데 혹시 1, 2위 간의 갈등이 좀 붉어지는 거 아닌가요?
김태호 : 물론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면 감정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서청원 전 대표께서도 정치의 어떤 경륜과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고 스스로도 나는 화해의 명수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지금은 좀 몸이 불편하신 것 같아요. 조만간에 아마 좋은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많이 이렇게 손잡고 도와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철희 : 병문안 가셔야 되겠습니다?
김태호 : 네. 가야죠. 그 분도 누구보다도 더 대통령의 성공을 더 간절히 원하고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당의 불협화음은 원치 않으실 겁니다.
이철희 : 네. 끝으로 하나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서 가족 분들과 국회 간의, 또 여야 간의 이견 차가 좀 커지고 있는데요. 이 문제,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김태호 : 그게 참 이런 문제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 이 분들의 아픔을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전폭적으로 치유하는데 힘을 모아 가야 한다, 이게 당연한 우리 전 국민이 바라는 바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국회에서 관련 지원법과 특별법의 TF팀이 구성되어 있고 지금 여야 간의 좀 티격태격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방금 제가 말씀드린 그런 큰 뜻과 취지 속에 결국 접근해가고 있다, 조금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철희 : 그런데 가족 분들이 지금 단식까지 하고 있어서요.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김태호 : 네. 저도 참 걱정입니다.
이철희 : 신임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조금 결단이라고 할까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필요하겠죠?
김태호 : 네. 결국에 또 여야 어떤 합의 사항이기도 하지만 이런 아픔들을 다 같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론으로 매듭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도 좀 앞장서겠습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앞장선다는 말씀에 안도 좀 해봅니다. 최고위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태호 : 네. 고맙습니다.
이철희 : 네. 지금까지 새누리당 김태호 신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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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TBS<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