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전 의원, 3선 지킨 ‘야당 텃밭’

[뉴스파인더] 장고 끝에 수원영통으로 지역을 옮겨 출마에 나선 새누리당 임태희(57) 후보와 MBC기자 출신 새민련 박광온(57세) 후보가 각 여론조사에서 1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지역은 새민련 소속 김진표 전 의원이 내리 세 번이나 당선된 야당 텃밭이다. 지역유권자 분포도에 따르면 20-30대가 50-60대 연령층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치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여권이 불리한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어, 임 후보의 고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10-15일 재보선 지역 중 10곳의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가 33.7%의 지지율로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21.5%)를 많이 앞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천호선 정의당 대표 지지율이 7.3%로 나타나 야권후보 단일화가 선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경인일보 케이엠 여론조사에서는 박광온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임태희 후보를 앞선 것으로 보도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12~14일 수원정 지역 내에서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방식을 통한 1대1 전화면접으로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최대 ±4.4%포인트였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후보와 MBC방송기자 출신의 박광온 후보는 대중적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아울러 정의당 천호선 대표 역시 높은 인지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야권 연대를 통한 단일화가 이뤄지면 그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박 후보는 “영통구민을 받는 영통의 대변인”을 내세워 주민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그는 전라남도 해남 출신으로 광주상업고등학교(現 광주동성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前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한바 있다.

임 후보는 경기도 광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로 前고용노동부 장관과 前청와대 대통령 실장을 역임했고, 3선(16.17.18대)출신 국회의원을 지냈다. 여의도 연구소 소장과 대변인, 당 정책위의장 등 주요당직을 두루 거친 실무형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지역은 통진당 김식 前통진당 민주수호청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前노무현대통령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정의당 천호선 대표, 노동당 소속으로 나선 정진우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 집행위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야권성향이 우세하다고 알려진 수원영통에서 누가 지역주민들에게 선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