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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즘 국제사회 공동대응해야”…반기문 총장 “한국 안보 공조체제 보강 환영”
박근혜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전 미얀마 네피도 미얀마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 에볼라 확산방지·테러리즘 대응 등을 비롯한 주요 국제 및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의는 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 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18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특별 초청받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 발언을 통해 EAS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효과적이며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진화하는 협의체’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환경 및 에너지 금융 보건 교육 재난관리 아세안 등 6대 우선 분야에 대한 협력을 심화하면서 글로벌 이슈에도 보다 더 큰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아시아는 전세계에서 자연 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 만큼 재난 관리가 특히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하면서 재난 발생 직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관련국간 협력을 용이하게 하는 신속재난대응에 관한 성명 채택을 환영했다.
내년 4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제7차 세계물포럼’을 통해 아시아지역이 특히 취약한 물 관련 재해에 효과적인 대응 및 재난 후 회복력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인 만큼 EAS 회원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야생동식물 불법거래 퇴치에 관한 EAS 선언의 채택을 지지했다. 특히 한반도에서 야생동식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인 비무장지대를 세계생태평화공원으로 조성해 남북한이 하나의 생태계 속에서 생명과 평화의 통로를 만들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인류의 적인 테러리즘에 맞서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한다면서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폭력적 극단주의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지난 9월 유엔총회의 안보리 정상회의에 적극 참여해 테러리스트의 모집과 이동방지 등을 위한 국가간 협력을 강조한 유엔 안보리 결의 2178호 채택을 지지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이 서아프리카를 넘어 국제사회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에볼라 발병과 확산에 대한 지역적 대응 강화를 위한 EAS 공동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가 에볼라 사태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차원에서 피해지역에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바로 오늘 피해지역 실사를 위한 선발대가 현지로 출발했음을 언급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정상회의의 모두 발언에서 “동북아는 소(小) 다자 협력 구조가 미비하고 유엔과의 안보대화 연결체제가 없는 만큼 한국이 기존의 안보 공조체제를 보강하고 현재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평화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열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서 참가국 정상들은 ‘야생동식물 불법거래 퇴치에 관한 EAS 선언’ ‘신속재난대응에 관한 EAS 성명’ ‘에볼라 발병 및 확산에 대한 지역적 대응에 관한 EAS 공동 성명’ ‘시리아 및 이라크 내 테러리즘 및 극단주의 집단의 폭력과 잔혹성에 대한 EAS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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