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새누리당 의원 “야당 ‘국민 지갑 지키겠다’, 세금 안 걷고 복지 정책 안 하겠다는 얘기”
-서울 관악을 야권 난립, 새누리당에 유리? 아직 몰라 -광주 서구을 정승 후보, ‘제2의 이정현’ 감동 보여주길 -성남 중원 신상진 후보, 18대 국회의원 활동... 주민들 진정성 인정해줄 것 -종북세력과의 전면전? 통진당 해산으로 생긴 선거, 야당 국민에게 사과하는 모습 보여야 -경제실패 책임론, 야당 대안없이 비판만 하고 있어
4.29 재보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는 4개 지역에서 치러지는데 이 4개 지역의 후보들을 확정했습니다. 말하자면 재보선 정국으로 접어들고 있는 겁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가 된 이후에 벌이는 첫 번째 대결이다, 이런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래서 저희들 오늘 과 내일 이틀 동안 여야의 재보궐 선거 전략, 이것 좀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먼저 새누리당 순서입니다. 새누리당의 당 홍보기획본부장 맡고 있는 정미경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고성국 : 안녕하세요, 의원님?
정미경 : 네, 안녕하십니까.
고성국 : 네. 후보들 다 확정했는데 새누리당은 어떤 점을 좀 염두에 두고 후보 선정을 했습니까?
정미경 : 사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지난번 통진당 해산으로 생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겠다는, 사실 우리 국민들의 뜻에 맞는 후보를 일단 생각했고, 두 번째는 일단 그 지역 발전에 힘써온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해서 저희가 후보를 선정했습니다. 그래서 여론 조사를 통해서 가장 많이 득표하신 분을 저희가 후보로 선정을 했습니다.
고성국 : 네. 그래서 인천 서구 강화 을에는 안상수 전 인천 시장, 경기도 성남 중원에는 신상진 전 의원,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 했던 사람이죠?
정미경 : 맞습니다.
고성국 : 그리고 관악 을에는 오신환 후보, 이 지역에서 시의원 했던 사람, 이렇게 지역에서 상당히 활동을 했던 사람을 쭉 경선을 통해서 뽑았고, 광주 서구 을은 정승 씨를 공천했죠. 식약청장 했던 분이요. 이 분은 정치를 했던 분인가요?
정미경 : 아니죠. 전통 관료 출신이죠. 행정고시 붙으셔서 농림수산식품부 제 2차관도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만나보시면 알겠지만 우리 정승 후보가 굉장히 사람 자체가 좋습니다.
고성국 : 아, 그래요? 당에서 공천했으니 좋다고 하셔야 되겠네요.
정미경 : 아뇨.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잘 알기 때문에요.
고성국 : 알겠습니다. 저는 아직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정미경 : 보시면 마음에 드실 겁니다.
고성국 : 그래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정미경 : 사실 분위기 많이 여쭤보시는데요. 우리가 이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인천 서구 강화 을 빼고는 세 곳이 다 야당 우세지역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뭐 그 분위기로는 저희한테 불리한데 사실 정치공학적으로는 늘 그렇게 되지만 선거라는 게 늘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이니까 어떻게 될 지 알 수가 없잖아요. 또 야권이 분열하고 있어서 우리한테 유리하다, 이런 이야기도 하지만 그냥 무조건 겸손하게 가야 됩니다. 제가 볼 때는.
고성국 : 그래도 인천 서 강화 을은 새누리당이 다소 우세한 지역분위기가 있다, 이건 인정하시는 거네요?
정미경 : 네.
고성국 : 알겠습니다. 목표는 겸손하게 간다고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목표는 있을 거 아닙니까? 네 군데 중에 내심 몇 군데 정도 생각하십니까?
정미경 : 아, 제가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니까요. 저는 뭐 4개 다 노리죠.
고성국 : 공식 입장?
정미경 : 네. 그렇지만 그건 그냥 제 목표고요. 목표를 정해놓고 겸손하게 가서 일단 그냥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께서 제게 하시는 말씀이 우리가 한 두 곳 정도 이기면 우리는 대승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건 또 그 분의 생각이신 거고 아무튼 제 생각은 저희는 다 노립니다.
고성국 : 알겠습니다. 관악 을이 후보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 군요. 새누리당의 오신환, 새정치민주연합의 정태호, 정의당의 이동영, 노동당 나경채, 옛 통진당의 이상규 전 의원 그리고 변희재 씨까지 말이죠. 그런데 변희재 씨 같으면 대개 보수 논객이니까 보수표도 좀 분산이 있을 수 있고,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야권성향이니까 야권 난립에 따른 어부지리도 있을 수 있고, 좀 복잡하네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미경 : 지금 현재 판세로는 사실 야권이 분열되면 저희한테 유리한 건 맞잖아요. 그런데 제가 늘 말씀드렸지만 선거가 제가 치러보니까 선거는 이게 어떻게 튈지 모르는 거예요. 살아서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그 안에 사실 야권 분열 됐다가도 다시 단일화가 되고 그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한 면만 보고 이 시점에서 우리가 유리하다, 불리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고성국 : 그런데 이번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는 야권 단일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 같죠?
정미경 : 네. 그렇게 지금 말씀을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 말씀하시거든요. 그래서 새누리당한테 굉장히 유리하다, 걱정하지 마라, 심지어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새정치민주연합 야당의 의원님도 계시는데요. 제가 볼 때는 사실 몰라요.
고성국 : 그거 엄살이다?
정미경 : 네. 그럴 수 있습니다.
고성국 : 알겠습니다. 참 복잡하네요. 광주 서구 을에 정승 전 식약처장 공천했는데 여기는 무소속인 천정배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조영택 후보하고 혼전 상태고, 그래서 정말 어부지리로 제 2의 이정현을 노려봄직하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정미경 : 아, 이제 사실 이정현 의원은 저희 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다, 좋은 후보를 내면 이길 수 있다, 라는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고, 사실 그런 감동을 다시 받아보고 싶은 게 저희 입장입니다. 그래서 우리 굉장히 좋은 후보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정승 후보를 냈는데 이번에도 그 감동이 오지 않을까, 그리고 제발 그렇게 우리 호남 쪽에서 해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고성국 : 그래요. 그리고 성남 중원은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 지역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에도 옛 통진당 김미희 의원이 출전하죠. 그래서 한 번 해볼만하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새누리당 쪽에서 말이죠.
정미경 : 그리고 이 신상진 후보는 사실 이 지역에서 18대 때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주민들께서 굉장히 많이 그 분의 진정성을 인정해오신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번에 여기서는 신상진 전 의원, 우리 후보께서 정말 조금만 더 지난번보다 열심히 해주시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해봅니다.
고성국 : 네. 인천 서구 강화 을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하고 이경제 전 의원이 경선했더라고요. 두 사람 다 상당히 중량감이 나가는 정치인인데 안상수 전 인천시장 공천을 했습니다. 여기는 무난하다고 보십니까?
정미경 : 아뇨. 아까도 제가 이제 홍보기획본부장으로 말씀드리기가 그런데 그래도 열심히 해야 된다니까요.
고성국 : 알겠습니다. 아까 성남 중원 신상진 후보 말씀 잠깐 하셨는데 이 지역에 며칠 전이죠. 김무성 대표, 또 김문수 혁신위원장 가서 종북세력과의 전면전 이런 이야기를 했죠? 그럼 이게 선거 전략입니까?
정미경 : 아뇨. 원래 의도는 그런 건 아니고요. 원래 이 선거를 치르게 된 것이 통진당 해산 때문에 생긴 거잖아요. 그러면 통진당 국회의원이 당선되게 된 단초를 제공한 건 사실 지금의 야당이잖아요. 새정치민주연합이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그 지점에서 야당은 국민들께 사과하는 모습을 좀 보여야 되지 않나, 하는 게 저희 입장이에요. 왜냐하면 선거를 치르게 되면 돈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 돈 다 국민 세금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지점에서 책임 있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한 번쯤 사과를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말씀하신 겁니다.
고성국 : 아, 그럼 종북구도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건 아니시군요?
정미경 : 그렇죠. 저희는 지역 일꾼으로 그렇게 갈 겁니다.
고성국 : 지역 일꾼으로요?
정미경 : 네.
고성국 : 그거 여당이 맨날 들고 나오는 구도 아닌가요?
정미경 : 그런데 사실은 교과서 적인 가장 기본적인 거, 그걸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거예요. 그 지역에 있다 보면, 저도 지역구 의원이잖아요. 그러면 지역 주민들께서는 그 지역 발전을 위해 애쓰는 사람을 뽑고 싶어 하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점점 더 당보다는 사람 위주로 많이 가고 있습니다.
고성국 : 네. 지역일꾼론, 전통적으로 여당 쪽에서 가지고 나오는 선거 프레임이지만 이것이야말로 기본 아니냐, 라고 말씀하시는데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는 경제실패 책임론을 들고 나오고 있잖아요.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제실패 책임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시겠어요?
정미경 : 야당으로써는 지금 경제가 어려우니까 당연히 경제실패 책임론 들고 나올 수 있습니다. 전 당연하다고 봐요. 다만 지금까지 정부와 여당에서 경제 정책 활성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했을 때 야당이 도와줬느냐, 그렇지 않거든요. 계속 발목 잡는 그런 모습을 보여 줬고, 그 다음에 대안을 말하지도 않았고,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책임론을 저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 라고 의심을 해보고요. 그 다음에 경제실패 책임론을 얘기하면서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세요. 그래서 제가 생각을 해봤습니다.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 그러면 그건 결국 복지 정책을 안 하겠다, 그러면 세금을 안 걷겠다, 이런 말이거든요. 그럼 더 들어가면 뭐냐 하면 복지 정책, 무상급식 등 우리의 그 무상 시리즈의 오류와 한계를 지금 많은 분들이 인정하시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야당에서도 그걸 인정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그 부분을 얘기하지 않고, 지갑이라는 단어를 써서 마치 경제 정책 실패인 것처럼 그렇게 속이는 것 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게 제 이야기입니다. 그냥 솔직하게 이제 우리는 무상시리즈의 그 한계를 인정하고 바꾸자, 이렇게 이야기해야 되는 거지, 그걸 그냥 지갑을 지키겠다고 이야기하면 안 되는 거죠.
고성국 : 아,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건 제가 야당 쪽 의원에게 꼭 질문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미경 : 네.
고성국 : 지갑을 지키겠다는 게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설명해주십시오, 이렇게 제가 질문 드리면 되겠네요.
정미경 : 네.
고성국 : 자, 그리고요, 조금 다른 문제 한, 두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사실은 별 거 아닌 작은 사건도 크게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고 그렇잖아요. 저는 이 건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은 안 합니다만 홍준표 지사가 미국 출장 중에 골프 쳐서 논란이잖아요. 경남도에서 해명한다고 하고 있는데 본인은 아직 입장발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미경 : 사실 이제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를 모르니까요. 어떤 상황에서 골프를 쳤는지 사실 제가 잘 모릅니다. 언론보도 된 것만 보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그런 표현을 아마 지사께서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튼 그거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딱 드니까, 그 지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 되시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고성국 : 뭐 미국에서 하기가 그렇다면 돌아와서라도 국민들한테 사과를 좀 해야 한다?
정미경 : 아니,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라도 변명을 해야 하잖아요, 상황을 설명해야 되잖아요. 그리고 나서 어떤 지점에서는 잘못했다고 그냥 말씀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저는 내용을 잘 모릅니다.
고성국 : 네. 내용을 잘 모르지만 어쨌든 정치적으로는 부적절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 같네요.
정미경 : 네.
고성국 : 알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요, 오늘 오후에 첫 특보단 회의를 별도로 진행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이 현역 의원의 대통령 특보 겸임이 과연 가능한지 국회윤리자문위에 심의해달라고 하고 있잖아요? 조금 이게 엇박자가 많이 나는 것 같은데 이 문제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정미경 : 그 특보단에 대해서는 사실 MB정부 때도 우리가 특보 비슷하게 얘기가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이제 여러 가지...
고성국 : 그런데 이명박 정부 때는 현역 의원이 특보했던 적은 없지 않았나요?
정미경 : 현역 의원이 특보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 역할을 하시는 분은 계셨던 것 같아요. 말은 안 했지만...
고성국 : 사실상의 특보?
정미경 : 네. 그래서 사실 저희가 볼 때는 이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게 또 문제가 제기가 되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잖아요. 이게 지금 저희가 대통령제 국가 하에서 과연 이게 맞느냐, 의원내각제도 아닌데...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지점에서 정리는 한 번 하고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 지금으로써는 뭐라고 그렇다, 아니다 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고성국 : 그러니까요. 이게 국회 차원에서 이게 겸직 금지 조항에 대한 국회 차원의 판단을 거쳐서 특보를 임명하던지, 또는 회의를 하든지 하면 좋겠는데 대통령은 자꾸 이걸 기정사실화하려고 있고, 국회에서는 의장차원에서 맞느냐, 아니냐, 따지고 있으니 보기가 좀 그러네요.
정미경 : 네.
고성국 : 알겠습니다. 이런 것들이 빨리 정리가 됐으면 좋겠네요. 이런 저런 말씀 듣다보니까 시간이 다 됐습니다, 의원님.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정미경 : 네, 고맙습니다.
고성국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미경 : 네.
고성국 :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정미경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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