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헌재판결로 잃은 3석을 야당들이 서로 차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말과 행동이 다른 것”
4.29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전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서부터 민주의 봄을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 후보는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에 맞서지 않고서는 정권교체도, 민주주의도, 민생도 해결할 수 없음을 지난 7년간 똑똑히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이번 선거는)는 ‘있어서는 안되는 선거’로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민주파괴에 맞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인가’, ‘새누리당의 비열한 종북공세에 맞서 야권이 어떻게 단합하여 싸워 이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남일 후보는 “지금이라도 야권이 단결해서 박근혜 정권 심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상규 후보는 질의응답을 통해 “정당해산 당시에 모든 야당이 헌재판결이 부당하다, 잘못됐다, 민주파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통합진보당 출신 후보가 다시 당선이 돼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도록 하는 것이 맞는 것” 이라며 “야당들이 이 3석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
억울합니다!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4.29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민생위기 시대, 그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는 선거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4.29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연일 ‘종북세력 척결’ ‘종북숙주 심판’을 운운하며 또 다시 시대착오적 종북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불통과 독선, 국민무시, 민생파탄으로 민심의 분노가 집권세력으로 향하는 것을 막고 국정실패를 색깔론으로 돌파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더욱이 지난 시절 그 어느 곳, 누구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앞장서왔고, 지난 총선에서는 야권연대 후보를 선택해 준 광주서구, 서울관악, 성남중원의 주민에 대한 도전이자 참을 수 없는 모욕입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새누리당이 시대착오적인 종북 색깔론에 목을 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종북몰이가 통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실제로 박근혜 정권의 공작 정치와 종북 공세에 야권연대가 무너졌고 통합진보당은 정권으로부터 강제 해산되었습니다.
광주정신과 민주주의를 주창하는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러한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에 맞서 싸우기는커녕 불똥이 튀길 것을 우려해 거리두기를 하였고 결국 초유의 정당해산과 의원직 박탈이라는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방조하였습니다.
제1야당과 야권의 정치세력은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5.18민중항쟁이 얼마나 왜곡날조 되었는지, 또한 정치공작과 색깔론이 한국 정치사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쳤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만 보더라도 정상회담 회의록 파문, NLL사건을 들고 나왔던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야권이 단합하여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에 맞서지 않고서는 그토록 염원하는 정권교체도, 광주시민이 목숨 바쳐 일구어 온 민주주의도, 민생도 실현할 수 없음을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7년을 통해 똑똑히 보아 왔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이번 4.29 재보궐 선거는 애초 ‘있어서는 안 되는’ 선거였습니다. 헌법재판소를 앞세운 박근혜 정권의 통합진보당 강제해산과 헌법과 법률마저 무시한 의원직 박탈이라는 반민주적 폭거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그러하기에 이번 4.29 재보선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인가’, ‘새누리당의 비열한 종북공세에 맞서 야권이 어떻게 단합하여 싸워 이길 것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주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광주 서구와 서울 관악, 성남 중원의 주민들은 ‘독재와 당당히 맞서 민주주의를 회복할 후보’를 원하고 있습니다. 민심은 기나긴 정치공작과 색깔론에 마침표를 찍고 정권교체와 민주주의, 한국정치의 진전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야권후보에게 제안합니다.
지금이라도 야권이 단결해서 비열한 종북공세를 분쇄하고 박근혜정권 심판에 나섭시다. 정당해산, 의원직 박탈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이 땅에 상식과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줍시다.
광주시민여러분.
이곳 광주에서부터 민주주의와 정권 교체를 향한 희망의 대장정에 함께 해주십시오. 광주에서부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의 봄을 만들어주십시오.
통합진보당은 정권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지만, 광주정신을 지키고 빼앗긴 민주주의와 진보정치의 희망을 되찾아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다시 진보를 국회로 보내주십시오. 노동자 농민 서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2015년 3월 24일
옛 통합진보당 출마후보
광주서구을 조남일, 서울관악을 이상규, 성남중원 김미희
| 
서구을 조남일,성남중원 김미희,관악을 이상규 기자회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