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이정근 기자 = TBC 보도를 통해,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이 죽기 전 타고 있던 마티즈 차량이 지난 19일 폐차 의뢰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은 임 과장이 숨진 바로 다음날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브리핑에서 지금껏 임 과장의 장례가 끝난 다음날인 22일 폐차가 의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숨진 지 하루 만에 급하게 폐차를 의뢰했다니 수상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살 사건의 경우 차량을 감식하고 바로 유족에게 반환하는 것이 통상 절차라고 주장하지만 그럼에도 하루 만에 폐차를 의뢰했다는 것은 사건의 엄중함에 비해 지나치게 신속해 보인다. 더욱이 폐차를 의뢰한 사람도 과거 국정원에 타이어를 납품하던 업체의 사장이라니 폐차의 경위가 매우 의심스럽다. 또 타이어 납품업체 사장에게 폐차 의뢰를 부탁한 사람이 직접 나오지 않고 전화로만 임모 과장의 매부라고 주장했다는데 이것도 석연치 않다. 임모 과장의 죽음을 둘러싼 사실들이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국정원이 여기에 매우 깊이 개입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국정원과 경찰은 자신들도 믿기 어려운 해명은 그만하고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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