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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렐라 파나마 대통령,“5개년 개발계획에 한국기업의 참여 당부
한국디지털뉴스 김형근 기자 = 파나마를 공식방문 중인 정 의장은 현지시간 11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파나마 국회 청사 의장 회의실에서 루벤 데 레온 산체스(Ruben de Leon Sanchez) 국회의장과 회담을 통해 양국 의회 협력 및 한 중미 FTA를 비롯한 경제협력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파나마와 한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과 평화 등 핵심가치를 공유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파나마 의회와 정부가 국제사회와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성원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2010년 김형오 의장님이 경유차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국회의장의 방문은 실질적으로 처음”이라며, “한국 국회 대표단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파나마의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심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데 레온 의장은 “파나마는 한국의 형제국가”라면서 “한국 국회의장의 방문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의회 간 교류협력이 증대되고 양 국민 간 관계가 한층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파나마가 미국-쿠바 외교관계 정상화에 기여하는 등 대 쿠바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점을 언급한 뒤 “파나마 대통령이 쿠바를 국빈 방문 하는 등 파나마와 쿠바가 큰 관계발전을 이루고 있는 만큼 파나마 의회와 정부가 한국이 쿠바와 외교관계 수립 등 관계정상화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보내달라”면서 “쿠바가 개혁 개방을 통해 미국, 파나마 등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데 레온 의장은 “파나마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일에 적극 나서왔다”며 “한-쿠바 간 관계정상화를 위해 도움 되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끝으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한-중미 FTA는 양국 경제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한-중미 FTA 협정의 체결과 비준에 대한 파나마 의회의 관심을 당부하고 “파나마에 있는 한국교민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의 이번 회담에는 파나마 의회 측에서는 라올 에르난데스(Raul Hernandez) 까뜨린 레비 가르시아(Katleen Levy Garcia) 부의장, 아리아스 데 이까사(Arias de Icaza) 엘리아스 가스떼요(Elias Castillo) 의원, 프란즈 웨베르(Franz Wever) 사무총장, 우리 측에서는 새누리당 최봉홍 양창영 박윤옥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 조병립 주파나마 대사 등이 함께 했다.
오늘 회담에서는 ‘대한민국 국회와 파나마 국회간의 협력에 관한 협정’이 체결됐다.
이는 우리 대표단의 도착 직후 파나마 측에서 나온 제안에 대해 정 의장이 동의하면서 전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양국 국회의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상호방문 활성화, 입법정부 교류 증진 등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번 협정 체결로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한-파나마 간 의원외교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 의장을 비롯한 국회대표단은 데 레온 국회의장과의 회담에 앞서 파나마 우호의 탑과 파나마 운하를 시찰했다.
이어 파나마 국회를 찾은 대표단은 본회의장에서 파나마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모의국회’ 운영을 참관했다. 파나마 학생들의 모의국회는 한국의 ‘어린이 국회’와 유사한 개념으로서 파나마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학생들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국회 대표단은 행사 진행 중인 데 레온 국회의장이 방청석에 앉아 있는 한국대표단을 소개하자 파나마 학생들로부터 환영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바렐라 대통령, “5개년 개발계획에 한국기업의 참여 당부”
한국 국회 대표단은 현지시간 14일 오후 5시 (한국시간 오전 7시) 파나마 대통령 궁에서 후안 까를로스 바렐라(Juan Carlos Varela)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바렐라 대통령은 첫마디로 ‘2010년 한국 대통령 방문 시 외교장관으로서 행사를 총괄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대한민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바렐라 대통령은 이어 “광산개발 분야 등 한국 기업들의 대(對) 파나마 투자가 활발하다”고 말한 뒤 “파나마는 한국의 전략적인 사업 파트너로 남길 바란다”면서 “이번 대한민국 국회의장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를 달성한 바 있어 이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풍부하다”며 “한국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지정적한 이점을 갖춘 파나마가 주요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파나마가 항만, 물류, 항공 등 인프라 분야 개발을 하는 데 있어 지정학적 강점이 한국의 경험?노하우와 결합된다면 양국의 공동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파나마에 진출한 16개 한국 기업들이 파나마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발전에 계속해서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수십 년간 파나마 정부가 한반도 문제 및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지지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파나마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존중, 세계평화, 환경보호 등에서 인식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또 “지난 4월의 7차 미주정상회의를 성공적 개최한 것을 축하드린다”고 전한 뒤 “역사적인 미-쿠바 정상회담이 개최된 이번 파나마 미주정상회의는 미주 대륙 전체에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가 울려 퍼지는 역사적 행사였다”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한-쿠바 수교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렐라 대통령은 정 의장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파나마 정부가 발표한 5개년 개발 계획에 따른 교량 건설 등 인프라 사업, 폐기물처리, 폐수처리 등 공공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렐라 대통령은 “한 쿠바 수교 관련 한국의 메시지를 쿠바에 전한 바 있는데, 쿠바는 한?쿠바 수교와 외교관계에 대해 긍정적이고 유화적인 입장”이라며 “대한민국이 쿠바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동아시아 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등 중남미 지역협의체와 관계를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실질적으로 첫 방문인 이번 파나마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우호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의장의 이번 회담에는 파나마 측에서는 이사벨 생 말로(Isabel Saint Malo) 부통령 겸 외교장관, 우리 측에서는 새누리당 최봉홍 양창영 박윤옥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 조병립 주파나마 대사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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