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이향주 기자 = 4선의 김성곤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여수 갑)은 내년 총선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30일 오전 11시 국회정동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의원은당의 승리를 위해 작은 거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그동안 네 번이나 밀어준 여수 시민들에게 무엇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연 김 의원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포함해 나름대로 여수발전을 위해 애를 썼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후진에게 물려줄 때가 된 것 같다”며 “지역 당원들의 불출마 만류에 마음이 매우 무거운 것도 사실이나 정치인은 선공후사의 대의명분에 따라 결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정치를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니며, 당의 승리를 위해 어디든지 가라면 가겠다. 그리고 고향 여수를 위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내 사정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4.13 총선을 4개월 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당은 극심한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대표에 의해 문안박 체제가 제안되었다가 다시 혁신전당대회가 역제안 됐다. 호남 민심은 요동치고 당 지지율은 20% 대에서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당 중앙위 의장이며 호남 최다선 의원으로서 이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제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는다”며 “당이 침몰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에서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여겨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네 번이나 공천을 준 당에 보은하는 길은 총선까지 당의 화합을 위해 온 몸을 태우는 일이다”며 “갈라진 당심과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