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오후(한국시간) 한 독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강조하면서 독일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먼저 한국은 동북아 경제허브로 도약할 가능성과 비전이 있다”며 그 근거로 우수한 인력, IT 인프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두터운 소비자층, 잘 갖춰진 물류인프라와 풍부한 자산운용 수요를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능동적인 개방정책,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과감한 규제 철폐,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 및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노력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정성을 기울였다.
노 대통령은 “이제 한국은 세계 어느 곳보다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시장으로 변모했으며.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하면서, 독일 기업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공의 결실을 함께 나누자”고 권고했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근로손실일수가 감소하고 불법쟁의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등 과거의 투쟁 일변도에서 대화와 타협의 노사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평화에 대한 의지와 역량이 북핵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독 상호간의 투자확대를 통해 독일은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진출의 교두보를, 한국은 유럽시장 진출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며 “더 새로운 방식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폰 피에러 독일 아·태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통해 “한국이 독일 월드컵에 참여하길 기원하고 여기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하자 “한국 축구팀은 반드시 독일에 온다. 붉은 티셔츠를 입은 수천명의 붉은 악마들과 함께 오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 직후 행사장 근처에 있는 DMB 시연회장을 방문, 우리 기업의 지상파 DMB 폰을 들고 조작방법을 묻는 등 첨단 IT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