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김헌태)가 15일 정치분야 오피니언 리더 100인을 대상으로 2007년 대선 전망’을 주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에서 13일까지 정치전문가 집단이라 할 수 있는 국회정무보좌관, 대학 교수(정치학 박사 이상), 정치부 기자, 시민단체 간사 등 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KSOI가 보유한 전문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E-mail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국가들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국회 정무보좌관 20명 (한나라당 7명, 열린우리당 9명, 민주노동당 1명, 그 외 정당 3명)
- 언론계 30명 (국회출입기자 및 정치관련 기자)
- 시민단체 20명 (각 단체의 상근자)
- 학계 30명 (정치관련학과 교수 및 박사학위자 이상)
차기 대통령 적합도, 손학규 35%, 이명박 21%
정치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질문한 결과 ‘손학규’ 34.7%, 이명박’ 21.3%, ‘김근태’ 10.6%, ‘박근혜’ 6.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 진행 중 ‘김근태’ 전 의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적합도’ 면에서 세 번째로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그 외 주자들은 4% 이하의 지지도를 얻는 데 그쳤다.
손학규’ 전 지사는 40대, 언론과 시민단체 소속 오피니언 리더층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이명박’ 전 시장은 50대 이상, 학계와 국회 소속 오피니언 리더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5월 29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KSOI 정기조사와 다소 상이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이 44.2%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었으며 ‘손학규’ 전 지사는 7%의 지지도를 얻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12월,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 정치분야 오피니언리더 100인 조사에서는 ‘이명박’ 26%, ‘손학규’ 16%로 나타난 바 있다. 손학규 전 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작년 말 상황과 달리 현재는 비한나라당 진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면서 오피니언 리더층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선가능성, 이명박’ 48%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이 48.4%로 압도적으로 높게 꼽히고 있으며, 다음으로 ‘손학규’ 22.2%, 박근혜 16.9%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뽑힌 가운데, 학계와 시민단체 소속에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특히 높은 응답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KSOI 오피니언 리더 조사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로 ‘이명박’ 전시장이 58%를 얻으며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 가능성, ‘이명박’ 63% vs ‘박근혜’ 37%
오피니언 리더들은 8월 경선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이명박’(62.6%) 전 시장이 ‘박근혜’(37.4%) 전 대표 보다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SOI 5월 29일 일반국민 조사에서도 한나라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명박’ 55.4%, ‘박근혜’ 31.4%로 나타나 오피니언 리더층과 일반 국민 여론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비한나라당 진영 후보 선출 전망, ‘손학규’ 56%
이번 대선에서 비한나라당 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 누가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하는지 질문한 결과 ‘손학규’ 55.5%, ‘이해찬’ 13.3%, ‘정동영’ 10.0%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김근태’ 6.6%, ‘한명숙’ 6.2%였으며 나머지 주자들은 2% 이하의 낮은 응답에 그쳤다.
손학규’ 전 지사는 시민단체와 언론 소속에서, 40대에서 특히 높은 응답을 얻었으며, ‘이해찬’ 전 총리는 국회(특히 한나라당 소속), 50대 이상에서, ‘정동영’ 전 의장은 학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얻었다.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적합도, 노회찬 > 권영길 심상정 순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지지도는 노회찬 42.4%, 권영길 34.9%, 심상정’ 22.7% 순으로 나타나 ‘노회찬’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는 가운데, 권영길’심상정’ 등 다른 주자들도 만만치 않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오세훈 시장’ 28%,‘김문수 지사 24%
한편 민선 4기 지자체가 출범한지 1년이 된 가운데, 16개 광역자치단체장들 중 누가 가장 직무를 잘 수행했다고 보는지에 대해 개방형으로 질문한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8.2%, ‘김문수 경기지사’가 24.4%로 나타나 수도권 소속 두 명의 단체장이 1,2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얻었다. 그 다음으로 김진선 강원도지사’ 8.7%, 김태환 제주지사’ 6.6%, 박광태 광주시장‘ 5.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가장 잘한 정책, 공무원 퇴출제도 꼽혀
서울시가 추진했거나 추진 중인 정책 중에서는 ‘공무원 퇴출제도’(39.0%)와 ‘자치구 재산세 공동세화(시행전)’(18.8%)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다음으로 ‘동사무소 통폐합(시행전)’ 16.9%,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시행전)’ 10.7%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가장 잘한 정책,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꼽혀
경기도가 추진했거나 추진 중인 정책 중에서 가장 잘한 정책으로는 ‘대중교통 통합요금제’(48.3%)가 단연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 수도권 규제완화(시행 초기단계) 16.8%, 팔당상수원 보호법령 개정(시행전)’ 14.7%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