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노망든 사람도 문제지만 그를 부추기는 주변의 인물들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회창 씨의 출마설로 한나라당이 뒤죽박죽일 뿐 아니라 정치판은 물론 국민여론이 매우 소란하다 할 수밖에 없다.
요새 한나라당에서 이 뜻밖에 사태에 대비하고자 고작 내놓는 전략이 "박근혜와 연대해 이회창을 제압한다."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하니 이런 한심한 정당이 이 세상 어디에 또 있겠는가.
17대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44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 마당에 한나라당은 아직도 대통령후보 선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인가 아니면 당내가 혼란하여 이미 경선으로 선출된 대선후보를 합심하여 밀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인가. 박근혜는 이미 경선 직후에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였기 때문에 국민의 박수갈채를 이미 받은 바 있으므로 누가 뭐라고 해도 그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우리는 확신하고 있다.
이회창이 뛰어들어 당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국민의 판단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노망든 사람도 문제지만 그를 부추기는 주변의 인물들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야 할 차기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한나라당은 존재하는 것인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http://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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