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였으나 끝내 중도개혁세력의 재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통합신당과 정동영 후보가 국민 앞에서 선언한 합의를 헌신짝처럼 차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비통한 심정으로 이제 더 이상 재통합이나 후보단일화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하고 지금부터 민주당은 독자적으로 이 시대의 소명이자 국민의 요구인 중도개혁정권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5년간 가장 핍박받아온 야당이고 이 후보는 또한 정치보복과 일방적 매도로 시련의 세월을 견뎌온 정치인이다.
민주당은 사상 최악의 불경기와 실업대란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과 함께 미래의 희망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국정파탄으로 청년들을 절망의 거리로 내몰고 사회를 갈기갈기 찢어놓은 세력들의 준동을 심판하고 낡고 부패한 수구세력 한나라당과 온갖 비리와 범죄혐의로 얼룩진 후보들의 발호 또한 막아내겠다.
이후보는 민주당이 참다운 개혁의 시대를 열어 알찬 경제성장과 풍부한 일자리로 서민 중산층 특히 청년들의 절망과 고통을 몰아내고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 계층을 따뜻이 보호하여 사회통합을 이루고 남북관계 또한 평화공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인제 기자회견 전문>
저와 함께 필사즉생의 각오로 싸워주십시오. 우리가 가진 것은 맨주먹뿐이지만, 우리를 지켜보는 절대다수의 침묵하는 국민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절대다수의 국민은 민주당의 투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정파탄세력과 부패세력 사이에서 진정한 대안을 찾지 못해 침묵하는 국민을 위해 우리가 일어서서 싸워야 합니다.
낡은 좌우 이념을 뛰어넘어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개혁으로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고 나라의 미래를 열수 있는 세력은 중도개혁주의 민주당뿐입니다.
우리만이 침묵하는 국민들의 진정한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당원 동지들과 함께 최후의 순간까지 싸우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를 계승하고 혼란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한 투쟁에 우리 모두 하나가 됩시다.
침묵하는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위대한 선거혁명을 통하여 우리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민주당은 낡고 부패한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고 중도개혁정권을 세우기 위해서라면 언제나 모든 중도민주개혁세력에게 문호를 활짝 열어놓을 것입니다.
12. 19 국민의 심판이 있는 그날까지 저와 민주당은 모든 역량을 다 바쳐 기필코 선거혁명을 이루고 국민의 힘에 의한 국민의 정권을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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