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는 새벽 동대문시장 방문 이어 하루만에 전국 순회 - MB가 유세 첫 날부터‘철인(鐵人) 대통령’의 면모를 과시하며 타 후보들에 대한 기선 제압에 나섰다. 다른 후보들이 상상하지 못한 시간에 유세를 시작했다.

MB는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27일 0시에 유세를 시작했다. MB는 이날 새벽 동대문시장을 찾았다. 말이 새벽이지 웬만한‘올빼미족’들은 한참 불야성을 이룰 한 밤중이었다.
동대문 심야시장을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은 불철주야 일하는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부각하고 그 실천 의지를 보여준다는 취지에서였다. 새벽에 시작한 것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 후보는 평소에도“새벽 1시부터 4시까지 세 시간은 자야 하니 이 시간만 피해 1시 이전이나 4시 이후엔 언제든 전화해도 좋다”며 하루 수면 시간이 3시간인 강철체력을 과시해 왔다.
이날은 더 지독했다. 동대문시장 방문에 이어 아침 일찍 또 다른 재래시장 한 곳에도 들러 상인들을 격려한 뒤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해 첫 유세를 벌이는 일정을 잡았다.
서울역 유세 직후엔 곧바로 KTX를 타고 오전 중 대전으로 이동해 한차례 유세를 더 하고, 이어 오후에는 역시 KTX편으로 대구와 부산을 차례로 방문해 유세를 벌인 뒤 비행기 편으로 상경한다. 유세 첫 날 단 하루에 사실상 한반도를 관통하는 일일 전국유세 투어에 나서는 가히 살인적인 일정이다.
MB는 선거 마지막 날인 오는 12월 18일 자정까지 만 22일 동안 이같은 강행군 유세를 계속하며 샐러리맨 신화를 창조한 불도저 정신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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