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1일 해남읍 5일장터를 방문하여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박상천 상임선대위원장, 김민석 공동선대위원장, 정두채 해남군수 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인제 후보 연설 전문>
오늘 땅끝마을 장날인가 보다. 온 국민들이 다 나오신 것 같다. 언제봐도 이곳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것 같다. 모든 역사가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국민여러분께 인사 올린다. 존경하는 해남군민 여러분, 얼마나 답답하고 앞이 안보이십니까. 12월 19일 며칠남지 않았는데 대통령선거가 뭐가 뭔지 모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10년 전에 호남이 키운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고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민주주의 시대를 활짝 열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속절없이 정권이 다시 저 영남의 한나라당, 낡고 부패한 수구세력, 광주에서 시민들을 학살하고 정권을 잡았던 민정당 사람들이 지배하는 한나라당으로 또 넘어가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며 마음이 무거울 것이다. 도대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
저 이인제가 10년전에 맨주먹으로 대통령 출마해서 500만 표를 받았다. 영남에서만 260만표를 받았다. 그 바람에 한나라당 사람들이 이인제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욕하고 저주했다. 이인제 때문에 정권을 뺏겼다. 잃어버린 10년이라며 욕했다. 저는 그 사람들한테 욕을 얻어먹어도 당당하다. 대통령이 되지 못했지만 역사의 신이 있다면 이인제를 통해 40년간 1당독재를 해온 이 나라의 낡고 부패한 정치를 몰아내고 새롭게 투쟁해온 호남의 민주세력이 정권을 잡고 민주주의 시대를 활짝 열게 하지 않았는가.
이인제가 그 때 출마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영남패권세력이 50년간 이 나라를 지배했을텐데, 이게 정의롭다는 이야기인가. 그렇지 않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런데 10년만에 그 쪽으로 정권이 속절없이 넘어갈 판이다. 황당한 이야기 아닌가. 한나라당, 저 사람들은 진정한 야당도 아니다. 우리 국민들 내는 세금의 60%를 지방정부가 쓰고 있다. 그런데 이 호남을 제외하고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경기도, 인천, 서울, 지방정부를 어느당이 장악하고 있는가. 서울, 경기, 인천은 100% 한나라당이 일당독재하고 있다.
공산당 일당독재도 이런 독재가 없다. 이렇게 지방정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얼어죽을 무슨 야당인가. 배부른 여당이다. 또 그 후보를 한 번 보십시오. 온갖 비리, 부패, 범죄 혐의가 백화점처럼 복잡하다. 그런데 그 후보가 계속 여론조사 1등으로 나온다. 또 거기에 손가락질하며 나온 이회창 후보, 2002년 차떼기 1000억원 가까운 불법대선자금을 받은 당사자 아닌가. 심부름 하는 사람보고 재벌이나 대기업이 돈을 줄 까닭이 있는가. 후보한테 준 것 아닌가. 이회창 후보를 감옥에 보내면 노무현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야 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그런 이회창씨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석고대죄해야 할 사람이다. 청와대 가겠다고 하는데 5년동안 국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던 정동영 후보보다 지지가 높아 있다. 이 모든 책임은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고 서민중산층을 죽게 만든 통합신당에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전국을 다녀보니 국민들 80%이상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런데 이인제는 왜 지지가 바닥이냐. 간단한 이유를 설명하겠다. 신문방송이 쉬지 않고 민주당을 범여권으로 규정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80%이상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은 여당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세상을 바꿀 대안으로 생각지 않고 있다. 그나마 여당에 온정을 느끼고 있는 20%의 국민은 민주당이 새빨간 야당이지 여당이 아니다. 신당과 죽기살기로 싸우고 있는 야당이다. 그러니 이인제가 어디 설 땅이 없다. 아까 박상천 대표께서 지난번 통합과 단일화를 왜 하려고 했고 어떻게 깨졌는지 설명했다. 그게 깨지고 나서 이제 민주당은 완전히 새로운 진정한 야당으로 출발한다.
실제로 민주당은 야당이었다. 노무현 정권한테 장관 한자리 얻어 한 일도 없고 노무현 정권에 일절 한 푼 돈 얻어쓴 일도 없다. 오히려 노무현 정권이 민주당을 배신하고 찢어놓고 지금까지도 없애지 못해 안달하고 있다. 가장 핍박받은 정당이다. 민주당에 수십억의 부채, 자기들 선거 때 쓴 돈 때문에 민주당이 숨을 못쉬고 있다. 여러분, 이렇게 보면 이 땅의 진정한 야당은 민주당밖에 없다.
전국을 돌며 국민들에게 그 말씀을 드리고 있다. 또 이인제는 어떤 사람인가. 노무현 정권의 생각이나 노선이 시대에 맞지 않고 결국 국민들을 이렇게 힘들게 할 것을 알고 따라갈 수 없었고 반대했다. 그래서 따라가지 못했고 여러분에게 아픔을 드린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분을 떠나본 일이 없다. 제가 노무현 정권에게 혹독한 보복을 받았다.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감옥에 보냈지만 무죄로 풀려났다. 저는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이다. 아버지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땅을 파고 농사를 지으셨다. 그런 분들을 지금도 마음속에 존경하고 있다. 부정부패 한번도 타협해본 일이 없다. 누명을 벗고 다시 설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님이 제 마음속에서 저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인제 만큼 노 정권과 가장 투쟁해온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러므로 저는 우리 국민들께 말씀드린다. 이 땅끝마을 해남 주민들께 말씀드린다. 세상을 바꿔야 한다. 노무현 정권이 끌고온 더러운 세상을 깨끗하고 행복한 세상으로 바꿔야 한다. 누구와 바꾸시겠습니까. 썩어빠진 한나라당과 바꾸면 어떤 세상이 오겠는가. 노무현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배짱으로 나오고 있는 교만하기 짝이 없는 정동영 후보와 세상을 바꿔서 무슨 세상이 오겠는가. 정동영 후보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 호남후보필패론을 자기가 정면 돌파하겠다고 이야기 한다.
정동영 후보는 뭘 몰라도 아주 모르는 사람이다. 자기가 호남후보이기 때문에 필패하는 게 아니다. 호남출신이라고 왜 대통령 못하는가. 김대중 대통령도 대통령했다. 영남은 5명이 대통령을 했고 호남사람은 김대중 대통령 1명인데 호남이라고 왜 대통령 못하는가. 노무현 정권이 갈기갈기 찢어놓아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분노하고계시기 때문에 그 책임을 지고 있는 정동영 후보, 노무현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교만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권을 잡는 것은 틀린 이야기다.
노무현 정권을 호남에서 만들었고 정 후보가 호남이기 때문에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여러분이 밀어줘서 정동영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되면 밀어주십시오. 그러나 밀어도 불가능하다 생각되면 지금부터 무서운 결심을 해주셔야 한다. 이대로 한나라당한테 정권을 넘겨주어선 안되기 때문이다. 이대로 호남이 정치적 고립이 되면 이 나라의 민주화가 찾아올 수 있겠는가. 언제 다시 영남세력을 밀어낼 수 있겠는가. 이제 생각을 달리 해주셔야 한다.
오늘 그 말씀을 드리려고 찾아왔다. 존경하는 해남군민여러분, 온갖 범죄비리의혹투성인 한나라당 후보,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다. 이미 국민들 마음속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신뢰는 약해지고 있다. 삼풍백화점이 마지막까지 하중을 견디고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을 견디지 못해 완전히 없어져버리고 말았다. 지금 한나라당을 진정으로 대안으로 생각했던 마음이 없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는 필요 없다. 국민들이 침묵하고 계신다. 100명에 여론조사하면 지금도 85명이 응답을 안하고 있다.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야당, 국민과 함께 고통과 시련을 겪어온 야당, 어떠한 정치보복에도 살아남은 이인제, 여러분이 밀어주시면 혁명적인 상황이 조만간 온다고 하는 게 저의 판단이다. 여러분, 민주당은 호남이 키워준 아들이다. 또 우리나라에 5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 중도개혁으로 IMF위기를 극복한 정당, 남북관계를 평화적인 틀로 옮겨놓은 정당, 이런 자랑스러운 정당은 민주당 이외에 어떠한 큰 정당도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도 될 넉넉한 큰 그릇이다. 그러나 신당은 이미 여기저기 갈라져서 깨진 그릇이다. 한나라당 역시 국민들 마음을 담을 수 없는 그릇이다. 땅끝마을 해남에서부터 여러분의 마음을 민주당에 담아주십시오. 이인제를 지지해 주십시오. 그러면 무서운 혁명이 일어나게 돼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나 이회창 후보, 실체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믿음이 소멸될 것이다. 이미 절대다수 국민들이 침묵하면서 진정한 대안을 찾고 계신다. 해남에서부터 그 방황하고 계신 침묵하고 있는 국민들 마음에 혁명적인 불꽃을 댕겨주시면 선거혁명을 통해서 반드시 민주당 정권 이인제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
역사라는 게 항상 낡고 부패한 세력을 우리 국민들이 밀어버리고 새로운 세력을 일으켜 세우면서 발전해 오지 않았는가. 국민들 괴롭힌 세력, 또 저쪽에는 낡고 부패한 세력, 거기를 누가 떠받치고 있는가. 일부 언론들, 정치권력이 떠받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진정한 대안을 찾아서 지금 침묵하고 계신다. 무서운 결심을 해서 12월 19일 낡은 세력 부패한 세력을 일거에 쓰러뜨려버리고, 여러분과 함께 고통과 시련의 세월을 겪어온 민주당과 이인제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열어 달라. 저희 민주당은 정권을 잡으면 어떠한 개혁을 할 것이냐. 박상천 대표께서 말씀을 다 잘 해주셨다. 특히,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어르신들 많이 오셨으니 몇 가지 말씀드리겠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농촌마을이 농사짓는 어른들만 계시는 곳이 아니라 인근 도시에서도 와서 함께 사는 전원형 농촌도시가 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인구가 최소 5000명돼서 교육이나 문화, 복지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어야만 사람 사는 맛이 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전원형 농촌도시를 100개 정도 만들려고 한다. 해남에도 만들 것이다. 그리고 노인 어르신들 틀니, 보청기, 백내장 이것은 의료보험 안되고 있는데 이것은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 드리겠다. 그 다음 농민들 가장 힘들게 하고 있는 게 농가부채다. 돌아가실 때까지 갚을 수가 없다. 이것은 국가가 완전히 책임을 지고 탕감을 해드리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
이건 제가 확신을 가지고 드리는 말씀이다. 이인제는 한다고 하면 하는 사람이다. 제가 노동부장관 경기도지사하면서 제가 밀어붙여서 다 성공했다. 요즘은 농기계를 써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그러다보면 다치는 일이 많다. 제가 노동부장관을 해서 전문가다. 공장이나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다 다치면 산업재해보상보험이라고 해서 전부 그 보험이 치료해주고 보상해 준다. 아주 어려운 분은 계속해서 생활비도 대준다. 농민들은 농기계가지고 농사짓다 다쳐도 아무 보상이 없다. 이인제가 대통령이 되면 농민들도 재해보상보험을 만들어서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
어떻게 해서 잡은 호남 정권인가. 어떻게 해서 여는 민주주의 개혁의 시대인가. 이제 속절없이 저 쪽으로 낡고 부패한 수구세력에 어떻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는가. 절대로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말라. 길이 있다. 우리 민주당에 힘을 실어 달라 .이인제에게 불을 붙여 달라. 지금 국민들은 신문방송에 한나라당이 다 정권을 잡은 것 같지만 여론조사 자체가 의미가 없다. 미국이나 유럽은 여론조사 응답률이 30%가 안되면 발표하지 못하게 한다. 처벌 받게 된다.
우리 국민들 절대다수가 한나라당도 아니고 신당도 원래 아니고 새로운 대안을 찾고 계신다. 또 일부 한나라당에 마음을 주고 있는 사람도 범죄의혹이 쏟아지니까 마음이 자꾸 약해진다. 어제 예비역 장성의 모임에 제가 아는 분이 한 분 계셨다. 그 분이 말하기를 16명이 이명박 후보를 철통같이 지지했는데 엊그제 모여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7명이 지지를 철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게 민심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민주당은 중도개혁으로 IMF 위기 극복을 하고 남북을 평화협력으로 발전시켰다. 여러분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시고 혁명의 불꽃을 댕겨주셔야 한다. 우리 국민들 마음의 생각을 바꿀 주인은 민주당과 이인제라는 것을 여러분이 밝혀주시면 12월 19일 선거혁명이 일어나고 민주당 정권이 다시 출발한다는 것을 믿어주시기 바란다.
정두채 후보님은 말이 필요없는 큰 일꾼이다. 압도적인 몰표로 해남에서 당선시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 12월 19일은 혁명을 하셔야 하는 날이다. 신문이나 방송, 정치권력, 돈과 조직으로 국민들 마음을 흔들고 있는데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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