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대 대통령선거 대선후보들은 호남과 영남지역을 돌며 유권자 표심잡기에 분주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포항을 찾아 민생경제 살리기와 동서고속도로 건설 등 경북 동해안권 발전 공약을 제시하고 또 경주역 광장으로 이동해 천년 역사의 경주시민들이 지도자를 잘못 만나 자부심을 잃었다며 압도적인 지지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찾아 신뢰가 없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절대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고 이어 연방제에 준하는 자치권을 지방에 줘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세계의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시대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경기도 광명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정동영식 경제'로 서민을 고통에서 해방시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대구를 방문해 영남권 철도건설 등 지역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검찰의 BBK 수사결과는 상식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진실이 승리하도록 국민이 결단을 내려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TV토론과 같은 씻김굿 없는 단순한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며 후보 단일화 무산을 선언하고 8일 저녁 광주에서 유세를 갖는 등 독자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제주 서귀포시 주민들을 만나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통한 평화의 섬 조성을 약속했고,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전남 곡성과 구례의 재래시장 등을 찾아 자신만이 진정한 야당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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