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단일화될 경우에도 이명박 후보의 우세에는 변함 없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이회창 무소속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SBS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11~12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중앙일보 여론조사는 ´오늘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물은 뒤 부동층에 후보 선호도를 추가로 질문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이명박 후보 44.7%, 정동영 후보 15.7%, 이회창 후보 13.1% 순이었다. 이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5.9%,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3.1%, 이인제 민주당 후보 0.8%, 기타 후보 0.4%, ´모름.무응답´ 16.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과거 선거 때 늘 투표했고 19일에도 꼭 투표하겠다´는 ´투표 확실층´은 62.0%였다. 이들의 지지율은 전체 지지율보다 실제 투표 결과에 더 가깝다.
투표 확실층의 대선 후보 지지율은 이명박 49.9%, 정동영 16.1%, 이회창 12.7%, 문국현 4.6%, 권영길 2.9% 순이었다.
현재의 지지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는가´라는 문항에서 이명박 후보는 83.9%로 가장 높다. 정동영.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의 충성도(각각 74.6%, 72.9%)보다 훨씬 높았다. 범여권이 정동영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도 이명박 후보의 우세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명박 45.1%, 정동영 22.9%, 이회창 14.8%, 권영길 3.8% 순으로 나타났다.
전화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TNS코리아(대표 양정열)가 맡았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다(응답률 17.7%)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개인적 지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꼽으라는 질문에 78.3%가 이명박 후보라고 응답했다. ´모름.무응답´ 12.6%를 제외하면 정동영(5.2%).이회창(3.0%) 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유권자의 비율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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