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인 심상정 의원이 오늘 22일 KBS 1TV 시사인터뷰 프로그램인 ‘단박인터뷰’에 단독 출연한다.
심상정 후보는 22일 밤 10시45분부터 15분간 진행되는 KBS 1TV ‘단박인터뷰’에 출연해 한미FTA협상, 여성대권주자 평가, 이명박 후보의 문제 발언, 대선출마 이유 등에 대한 진솔한 의견을 털어놓는다.
심상정 후보는 당내 경선 출마 이유에 대해 “권영길, 노회찬 등 훌륭한 두 분을 넘어서는 것이 진보정당의 승리”라며 “당과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심 후보는 또 “독소조항만 빼면 한미 FTA재협상을 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단박팀의 질문에 협상문 전체가 독소조항인데 무슨 소리냐, 한미FTA는 헤비급과 웰터급이 자유매치 뻔한싸움으로 정부가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협상을 진행한 것”이라고 정부의 무능력을 질타한다.
심상정 후보는 여성대권주자 가운데 누가 해볼 만한 상대냐는 질문에는 “박근혜 전 대표는 아버지를 등에 업은 세습정치와 보수정치의 전형이며, 한명숙 전 총리는 노 대통령 밍테어 총리까지 한 분으로 실패한 정치의 고리를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 뒤 “사실 박근혜 전 대표와는 해볼만한 상대가 될 것 같다”고 밝힌다. “박근혜 전 대표와 붙어 보수 대 진보의 진면목을 보이고 싶다”는 거다.
심상정 후보는 또 최근 이명박 후보의 잇따른 말실수에 대해 “성추행을 감싸는 마초, 70년대 노동탄압 관행에 젖어있는 자본마초,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편견마초, 장애인을 차별하는 차별마초가 주류가 되는 마초공화국이 이명박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밝혔던 ‘강한 나라’인지 묻고 싶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밟고 서려는 정치는 21세기 대한민국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요즘 보면,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말실수에 대해 정면돌파 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아무렇게나 쏟아내는 발언에 일일이 토 다는 일도 피곤하다“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심 후보는 또 “1970년대 토건주의식으로 흙 파먹고 살 것인가, 아니면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체제를 기반으로 한 대륙의 관문국으로 새로운 기회를 열어갈 것인가를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면서 “미래는 운하가 아니라 철길”이라고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구상을 자신의 철길 구상에 비춰 비판한다.
인터뷰가 거의 끝날 무렵 어떤 노래를 제일 좋아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상정 후보는 조용필씨의 열렬한 팬이라며, 특히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자신의 인생을 대변하는 것 같아 좋아한다고 대답한다. 심 후보는 또 “미상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라는 노랫말이 들어있는 ‘사계’를 아느냐고 취재진에 묻고, 자신이 처음 위장 취업한 구로공단 미싱사 시절을 떠올리며 잠시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