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金東吉) 연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은 자유를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존재한다. 헌법에 그렇게 명시돼 있다. 정권은 백 번 천 번 바뀌어도 이 원칙 하나만은 바뀔 수 없다. 누구도 흔들 수 없다.
지나간 10년 동안 대한민국의 헌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아니면 북의 지령을 받고 고의적으로, 자유민주주의에 바탕 한 대한민국을 흔들어 무너뜨리려는 자들이 정부의 요직을 독점하다시피 하여 우리가 위기의식에 사로잡혔던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작년 12월에 실시된 17대 대통령 선거를 통하여 적화통일의 위기감에 떨고 있던 민주적 시민의 의사표시를 분명하게 하여 전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5백 30만 표라는 엄청난 표차는 한국도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나라이고 한국인에게도 민주주의를 펴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있음을 과시한 셈이다.
선거가 끝나고 새 정권이 들어선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놀라 자빠졌던 반민주적 말썽꾸러기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대한민국의 민주적 전진을 교란하려 한다.
북의 김정일도 12월 대선으로 한방에 나가떨어진 직후에는 남쪽을 향에 얼떨김에 “우리 앞으로 잘해 봅시다.”하더니 요새는 또 딴소리하며 우리를 협박한다. 우리는 또다시 국가적 위기 앞에 서게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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