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만에 반등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미국산 쇠고기 협상 파문과 맞물려 곤두박칠 치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6.3%p 상승, 29.6%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p 하락한 60.2%로 나타났다.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 검역주권에 대한 추가 협의를 명문화한데다, 대국민담화를 하는 등 일련의 조치가 국정수행 지지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노동당 지지층의 긍정평가 증가폭이 6.9%p로 가장 컸고, 통합민주당 지지층 역시 2.8%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한 자릿수에 그쳤던 2~30대의 긍정평가가 크게 상승, 각각 25.6%, 26.9%로 20%대를 회복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전주 31.3%로 30%대를 간신히 넘긴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쇠고기 검역주권 명문화와 친박연대 복당문제가 매듭지어가면서 큰 폭으로 상승, 45.4%를 기록했다. 반면 통합민주당의 지지율은 1.7%p 상승에 그쳐 18.6%로 여전히 낮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민주노동당이 3위 자리를 지켰다(7.7%). 4위는 5.1%의 지지를 얻은 자유선진당이었고, 친박연대는 4.2%로 한계단 내려와 5위에 머물렀다. 그밖에 창조한국당(3.8%)과 진보신당(2.2%)이 각각 6, 7위로 전주와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각 당의 새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 불출마시 정몽준(26.8%) 의원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박희태 의원(15.9%)과 김형오(5.8%)의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의원이 20.1%로 1위를 지켰고, 정세균 의원(14.9%)이 2위, 정대철(11.6%) 전 의원과 천정배(11.1%)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5월 20일과 2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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