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지난 7일 전화통화를 한 이후, 후속조치를 한다며 청와대 김병국 안보수석과 농식품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쇠고기 방미단‘을 구성해 앞 다투어 미국으로 달려갔으나 면담일정도 확정되지 않고 협상상대도 없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워 보인다.
자유선진당은 11일 협상 상대인 라이스 국무장관과 슈워브 무역대표부가 부시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동행함으로써 협상상대가 없다는 사실도 모르고 방미했다면, 성과는 고사하고 여론에 떠밀려 보여주기 위한 외교로 애꿎은 국민의 혈세만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측 대표인 박덕배 차관은 축산업무 경험이 전무한 해양수산부 출신이고, 김병국 안보수석은 교체가 거론되고 있음을 생각할 때 과연 쇠고기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 방미단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미국까지 날아가서 나라 망신을 시키며 구걸하고 있는 방미단을 조속히 귀국 시키고 하루빨리 쇠고기 재협상을 천명함으로써 쇠고기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곤궁한 처지일수록 꼼수보다는 정도를 택해야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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