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10일,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60, 5선)이 국회의장에 공식 선출됐다.

최다선인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7선)이 임시 의장을 맡아 실시한 국회의장 선출 투표에서 김형오 의원은 재적의원 299명 중 283명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263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김형오 신임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건국사적 의미가 있는 제헌 60주년에 국회의장이 된 것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정치는 국민의 신망을 얻는 것이고 의장인 제가 여러분의 신망을 잃으면 국회는 표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형오 신임 국회의장은 여야를 초월하고 선수(選數)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면서 상생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국민을 하늘같이 두려워하되 국회의 권능과 권위 회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특히 김형오 신임 국회의장은 "이제 흑백정치 시대를 마감하고 컬러 정치시대로 나가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국회로 탈바꿈하고 품격 정치의 원년으로서 선진 국회로 나아가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형오 의장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공천을 받아 부산 영도구에서 내리 다섯 번 당선됐으며, 줄곧 정보통신 관련 상임위에서 활약해 국회 내 `정보과학통'으로 손꼽힌다.
또한, 합리적으로 온건한 성품으로 지난 2006년 원내대표 재직 동안 사학법 개정과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 논란을 비록한 각종 난제를 무리없이 해결하며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형오 신임 국회의장은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여야 관계를 조율하고 경제.사회.복지.외교.안보 정책을 추진.조정하는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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