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는 17일 오전 서울 상암동 DMC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기습적으로 30초만에 이명박 대선후보의 방송담당 상임특보를 지낸 구본홍 사장에 대한 임명안을 처리했다.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는 17일 공영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뉴스전문 방송사 사장을 대선과정에서 자신을 적극 도왔던 인사를 낙하산으로 투하하는 몰염치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정권 하에서 방송의 편향성을 목청높여 외치며 정권을 잡자마자 KBS 정연주사장을 물러나라고 외치던 정부와 여당, 그리고 대통령이 이제 입장이 바뀌었다고 YTN을 비롯한 언론계에 낙하산 부대를 대거 투입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정부와 여당, 대통령은 전 정권과 무엇이 다르다고 항변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정부와 여당, 대통령은 더 이상 KBS 정연주 사장을 문제삼을 자격이 없다.
박 대변인은 상식정도의 이성만 있더라도 정부는 즉시 언론계에 대한 낙하산 투하를 철회해야 하고, 구본홍 사장도 스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박 대변인은 구본홍 사장의 능력과 도덕성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전문성과 도덕성이 충분한 인사라 하더라도 자신의 대선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자를 언론계, 특히 방송계에 투입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언론장악의 음모가 숨어있다는 의혹을 불식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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