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막판에 온 부시 미 대통령이 우리 정부에 요청한 선물은 자개장식 액자가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파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부성현은 5일 논평에서 자이툰 파병도 모자라 우리를 미국의 군사세계전략의 충실한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패권주의적 작태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저지른 이라크 침략 전쟁과 아프간 침공의 명분에 한국을 들러리로 세우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노당 부대변인 부성현은 오늘 이명박 정부는 미 대통령의 요청을 일언지하에 'No'라고 거부해야 할 것이다. 구차하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되풀이하며 파병 요청에 굴복하게 된다면 이명박 정부는 미국의 49개주에 우리나라를 편입해 50개주로 만드는 매국 정권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독도 미 지정구역 표기로 주권국가로서의 체면이 만신창이가 된 지 오래다. 더욱이 검역주권과 영토주권을 위협해 놓고 아프간 파병까지 요구하는 미국의 터무니없는 욕심에 기가 막힐 지경이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력은 계속해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임기말 미 대통령의 눈치까지 봐가면서 파병요청을 수용한다면 외교적 대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굴욕협상과 조공협상으로 점철된 이명박 집권 5개월의 외교사는 민족적 자존에 먹칠을 반복해 왔다. 아프간 파병은 남의 나라 전쟁의 총알받이로 국민의 생명을 헌납하는 대참사로 귀결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장에서 미 대통령의 파병 요청에 단호히 반대의사를 밝히는 이명박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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