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의 공천잡음과 독선적 정치행보를 반성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미국행을 택했던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 6개월도 채우지 못한 시점에서 올 연말 귀국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 전 의원의 측근은 한 일간지와의 통화에서 “이 전 의원이 미국생활의 소회와 향후 정치철학과 비전 등을 엮은 ‘이재오의 신서유견문록’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귀국에 맞춰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또 귀국 후 이명박 2기 내각 참여와 지역구 의원 복귀설이 나돌기도 한다.
이 전 의원은 짧은 기간 미국에 머물면서 “이명박 정부는 국토를 재창조하고 전국에 물길을 살리고 하천 지천을 살아있는 강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대운하 불씨 살리기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김옥희씨 공천비리사건과 관련해 ‘이재오 연루설’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무성한 가운데, 이 전 의원의 성급한 정치재개움직임은 참으로 부적절하다.
이 전 의원은 5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과연 충분히 반성하고 자숙했는가?
민주당은 지금 이 전 의원은 책을 내고 귀국을 서두를 때가 아니라, 좀 더 깊이 있는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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