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10일 구본홍 YTN 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두어번 만난 사실을 실토했다. 구 사장은 또 박선규 청와대 언론2비서관과 만난 사실도 시인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YTN은 민영방송이며, 청와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변해 왔다. 구 사장의 이실직고를 통해 ‘비밀회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남으로써 청와대와 방통위가 YTN 사태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해 왔음이 명백해졌다.
구 사장은 전날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박 비서관이 취임도 하기 전인 나를 왜 만나겠느냐”며 만남을 극구 부인한 바 있다. 떳떳하고 당당한 만남이었다면 사전에 왜 그토록 부인 했는가?
또 방통위원장은 왜 만났는가? 어떠한 말휘갑을 해도 부적절한 만남, 잘못된 만남, 견강부회에 지나지 않는다. 구 사장의 이런 저간의 행적은 정치적 중립을 생명으로 하는 YTN 방송의 사장으로서 부적합함을 확고하게 입증한 것이다.
늦게나마 부적절한 비밀회동에 대한 양심을 고백한 구 사장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내친 김에 YTN의 공정방송이 훼손되지 않도록 스스로 용퇴하는 정의와 용기도 보여주기 바란다.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언론2비서관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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