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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회생 국회의원 모임 여의도 앞 농민농성장 방문
농어업회생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이 21일 농민단체 대표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여의도 농성장을 지지방문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은 지난 17일부터 쌀직불금 문제, 농가부채 문제 등 농업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지방문에는 강기갑,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과 김춘진, 유선호, 김영진 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농민단체 대표들은 국회의원들이 농성장을 방문하자 쌀 소득 보전 직불금 문제, 농가등록제 문제, 농지법, 농가부채 등 농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쏟아냈다.
한도숙 전농의장은 “직불금을 받았던 농지소유자들이 소작농에게 ‘내 땅 내놔라. 내가 농사짓겠다’고 말하는 상황”이라며 “소작농들은 농사 지을 땅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도시에 사는 농지소유자들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조건인데 무슨 농사를 짓는다는 건지 답답하다. 씨만 뿌려놓고 농사가 잘되든 말든 신경도 안 쓸 사람들이 그 땅 못 내놓는다고, 직불금 받겠다고 그러는 것 아니냐”며 “직불금은 진짜 농민들이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갑 의원은 이어 25일 농민대회가 끝나면 12월 초쯤 농민단체와 함께 농업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이 때 토론자로 오셔서 농업의 생생한 현실을 들려달라”고 말했다.
지지방문을 하고 다시 국회로 향하던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렇게 농민분들을 만나뵈니 송구스럽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25일 농민대회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도 농성시작 첫 날에도 왔었는데 오늘 다시 와보니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민주노동당이 농민을 위해 열심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돌아간 후의 농성장의 풍경은 직전의 열띤 분위기와 달랐다.
장기원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중앙회장은 “이렇게 찾아와 주니 좋지만, 말로만 끝나고 실질적 정책은 잘 나오지 않는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도숙 전농 의장도 “민주노동당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농민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모임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처음 온 것”이라며 “농민들의 아픔을 잘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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