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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변하는 사회 변함없는 자존심
기사등록 일시 : 2009-05-25 12:23:17   프린터

부제목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며

바보 노무현
봉하마을 이장이라 불리던 사회개혁 운동가 노무현
보통사람과 꿈을 공유하고자 노력했던 정치의 이단자 노무현

고인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존경과 찬사를 바칩니다.

 

세상은 시간 안에서 거울처럼 드러나고, 역사는 시간 속에서 연기처럼 사라진다. 현대인을 크게 ‘물질집단’과 ‘정신집단’으로 나눌 수 있다면, 물질세력이 정신세력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사를 어느 한 개인이 정리하기란 무척 어렵다.

 

기록도 무절제하고 이론도 하나가 아니다. 지구촌 어느 한 구석에서 인간에게 주목되는 사건이 발생하면 동시에 사건 내용이 지구촌 전체로 적나라하게 알려진다. 그러나 수없이 주목되는 사건이 누적된 경향은 통속적이고 잔인하다. 비인간적이다.

 

현대문명은 인류 역사 속에서 가장 풍요롭고 다양하다. 물질집단의 그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정신집단의 한결 같은 검증으로 현대문명은 급속히 발전되었다. 그러나, 인류의 삶의 공간은 어제와 오늘이 혼돈 속에서 공존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물질집단에 의해서 문명이 주도됨으로써 세상 속에 현대인류는 전쟁과 파멸에 점차 빠져들고 있다. 정신집단의 노력은 아주 쉽게 역사적 전시물이 된다. 현대인 상당수에 의해서 정신 활동은 물질문명을 창출하는데 사치품이 된다.

 

함께 살고 있는 어떤 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대하고 ‘결국 그 못난 자존심(自尊心)을 못 이기고 가버렸다’ 했다. 아마도 자존심을 독선(獨善)과 아집(我執)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고 본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으로선 너무 대중적(大衆的)이다. 상당수의 사람들 마음속에 아쉬움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 한 한국인을 향해 한 말치고는 너무 대중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의에 당당한 정의로운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고향마을 뒷 동산에서 자결한 노무현은 용인되어 걸러진 인류의 공유 철학과 고도의 정신적 단련을 통해 절제된 행동 간 이어지는 끊임없는 갈등과 고뇌에 도전하고 인내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법률가 노무현은 힘 없는 사회적 약자 다수를 위해 인간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 고통을 감내하고자 노력했던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결한 후, 실로 많은 대중과 정치인들이 관심으로 보였다. 조문을 온 수많은 지지자들이 비통함에 눈물 짓고, 눈에 보이는 다른 한국인에게 적대적 감정을 가지고 힐난하고, 억누를 수 없는 분노의 감정을 통렬하게 드러내며 실신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지난 시간 이루어진 관계가 어떠하든 주요 정치인들은 오늘 벌어진 사건에 대하여 편리한 태도를 취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하였다고 자책하며 비탄에 빠진 어떤 정치인은 오늘 벌어진 사건에 대하여 가식적 태도를 취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할 때 당신은 어디 있었냐고 묻는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오늘 벌어진 사건에 대하여 동정심을 보인다. 내일 어느 시점이 되면 모두 잊게 될 오늘의 사건에 대하여 우리 상당수는 분노를 표출한다. 대한민국에 국민 대다수는 너무 대중적이다.

 

왜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 아니 세계인 대부분이 너무 대중적일 수 밖에 없는가?

물질집단이 정신집단보다 야비하고 잔인하기 때문이다. 물질집단의 삶이 정신집단의 삶보다 더 풍요롭고 성공적이기 때문이다. 청문회 정치의 기린아(麒麟兒)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질세력과 정신세력 간 전쟁에서 자결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도덕성에 대한 애착을 놓지 못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인간이기에 무너져 내리는 자존심(自存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끝내 막을 수 없었고 죽음으로 자연을 택했다.

 

미워하지 마라.
원망하지 마라.

정신집단은 전쟁을 치르면서 항상 이렇게 외치고 있다. 하지만 물질집단은 정신집단의 무모한 틈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바보 노무현은 물질집단과 정신집단 모두로부터 자결을 강요 받았고, 자존심(自存心)을 지키기 위해서 죽음을 고통스럽게 받아 들였다.

 

어떤 이들이 뭐라 해도 우리는 한국 현대사에 주연이었던 한 인간의 투철한 삶을 경외할 수 밖에 없다. 바보 같은 정치 이단자 노무현의 정신적 노력이 먼지처럼 사라진다 해도 역사 속에서 사회개혁 운동가이자 봉하마을 이장이었던 한 인간의 꿈을 기억할 수 밖에 없다. 한 인간의 흠 있는 처절한 삶이 우리와 함께 있었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었고, 한민족의 숭고한 문화를 간직할 수 있었다.

 

삶과 죽음은 자연이다. 누구라도 자연이다. 만물 모두 그러하다.

김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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