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장관 시절, 박람회유치·광양항 활성화 약속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여수의 인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4월 한국을 방문한 BIE실사단을 청와대 면담에 이어 저녁에 여수 현지 이순신함에서 펼쳐진 리셉션에 깜짝 등장해 실사단을 감동에 빠뜨리기도 했다. 사진은 청와대에서 실사단을 만난후 기념촬영 한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지역에서도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 전대통령과 여수지역과의 남다른 인연이 회자되면서 시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여수를 중심으로 남해안의 미래 비젼을 제시할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시작부터 성공까지 그 한가운데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국가계획으로 확정했고, 발벗고 유치에 나선 결과 결국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이끌어 냈다.
노 전대통령은 유치결정의 결정적 역할을 했던 실사단이 방문한 2007년 4월 11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청와대와 여수에서 두 차례나 만나 박람회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실사단을 청와대로 초청,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으며 같은 날 오후 예고없이 여수를 방문, 현지를 실사중이던 실사단을 다시 한번 감동시켰다. 중앙정부의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의지를 거듭 보여줌으로써 결국 실사단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다.
방한한 외국 국가원수의 경우 정상회담을 한 후 이어지는 만찬 행사 등으로 두 차례 이상 만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외국 정상이 아닌 외빈을 하루에 두 차례 이어서 접견하는 것은 이례적이었다. 그만큼 박람회유치 성공에 대한 애착이 컸다.
노 전대통령의 세계박람회를 통한 여수와의 인연은 이미 수년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었다.
노 전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시절이던 2000년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2012세계박람회 유치의 추진력이 됐던 2010세계박람회 유치 추진의 주무장관으로서 역할을 다 했다.
장관시절이던 2000년 여수를 방문한 당시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은 2010세계박람회유치와 광양항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당시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수해역 바다목장 설치와 해양환경 개선에 노력할 것이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처럼 남다른 인연으로 지역에 커다란 선물을 안겼던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4월 이순신함장에서 실사단을 맞은 것을 마지막으로 여수와 긴 이별을 하게 됐다.
한창진 전남시민사회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당신이 그토록 힘써 유치해 주신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준비하는 우리 여수시민은 결코 잊지 않고 있다. 간절히 바랐던 그 박람회가 3년도 채 안남았는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