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김형오, 안하겠다는 민주 국회의원 왜 붙잡고 야단인가?
습관적으로 자기마음에 안 들면, 그만둔다느니 죽어버리겠다느니 자폭하겠다느니 하면서 음흉한 다른 목적을 이루려고 딴지거는 비열한 인간군들이 이 사회에 종종 있게 마련이다.
만약 무엇 무엇 안 해주면 죽어버리겠다고 억지 떼쓰는 자에게는 죽도록 그냥 나둘 수밖에 더 없지 않은가. 죽지 말라고 말리면 말릴수록 또 다른 트집을 잡고 또 다른 억지떼를 쓰기 마련이다. 이런 인간들을 가리켜 인간 말종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 정치권은 어떤가? 습관성 사퇴병 국회의원 환자들이 득실거린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다수결의 민주적 절차 원리로 통과된 ‘미디어 법’을 가지고 갖은 횡포로 물고 늘어지면서 국회의원을 그만두겠다고 사퇴서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국회를 폭력국회로 만들어 세계만방에 창피한 폭력자랑(?)으로 국가망신을 시켰던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위협성 사표를 처리하지 않고 있는 김형오 의장의 모습에서 또 다른 김형오식 정치적 술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쾌한 의심이 든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왜 안 하겠다고 억지 쓰면서 민주국회를 폭력과 비민주적 정치행위로 얼룩지게 만든 민주당 국회의원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는가.
더욱 웃기는 민주당의 작태는 국회의원 안하겠다고 비장하게 사퇴 성명까지 발표하고 난 주제에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는 굳이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언론은 전한다. 도대체 민주당의원들은 국민 알기를 뭐로 보고 있는 것인가?
유권자인 국민 앞에서 이랬다 저랬다하면서 온갖 제스처와 갖가지 줄타기 곡예를 일삼고 있는 민주당의원들의 사표를 빨리 수리하지 않고 있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태도가 오히려 더욱 얄미울 뿐이다.
정치적 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아리송하고 애매모호한 정치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사람을 국회의장으로 내세워 논 한나라당의 바보 같은 모습이 더욱 처량하게 보일 뿐이다.
자유언론인협회장·국민행동본부부본부장·인터넷 타임스 발행인 양영태 (전 서울대 초빙교수·치의학 박사)<양영태 박사>dentimes@cho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