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국민만이 정치인을 심판할 권리를 갖는다.
정치권, 특히 한나라당은 이재오 전 최고의원의 당 복귀 문제를 놓고 복귀해야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는 이상한 주제(?)를 놓고 설왕설래 하고 있다. 소위 특정계파 측에서는 결사적으로 이재오씨가 당에 복귀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한마디로 웃기는 한나라당판 파시즘적 현상이다.
정치인이 정치의 중심인 정당에 복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왜 이재오씨에 대해 당 복귀를 놓고 왈가왈부하는지 국민들은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다.
이재오씨가 무슨 죄를 지었나? 이재오씨가 죄인(罪人)이라도 되나?
이재오씨가 한나라당 소속이고, 당연히 당원으로서 자기 소속 당 전면에 나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정치인이면 누구나 지닌 자기성취의 권리이자 기본적인 인권에 귀속(歸屬)된다. 이재오씨는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제도권 소속 정당에 들어와 정치행위를 할 권리가 있다.
정치인 이재오씨가 한나라당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오기(?)를 부려야 하는 정치행태는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실망감을 줄 뿐이다. 승부할 것이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당내에서 승부하면 되는 것이지 당에 들어와서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집중 배타(排他)하는 정치행위는 마치 한나라당을 사당시(私黨視)하려는 파쇼집단의 의식구조와 대동소이하다.
이재오씨가 당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특정 인사들의 주장은 이재오씨가 한나라당원으로서 마치 성분(?)이 안 좋다는 말뜻과 유사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공산당처럼 당성(黨性)을 따지고 입당심사를 특정인들의 호(好)·불호(不好)의 관점에서 심리(審理)해야 하는 특수정당인가?
그렇다면 특정계파 의원들은 한나라당 당성에 충실했던가. 자주 ‘당’의 논리에 따르지 않고 당론에 반기를 드는 어정쩡한 모습을 국민에게 가끔 보여준 것도 사실이지 않았던가.
자유 민주 국가에서 특정정치 그룹이 특정인을 지칭하여 소속 정당에서 정치행위를 못하게 방해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민주적 발상에서 기원된 파당적 파시즘의 일종이다.
어느 누가 정당에 들어와서 정치행위를 하던 간에 정치인은 당당하게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으면 되는 것이다.
국민만이 정치인을 심판할 권리를 지닌다는 평범한 민주의식에 귀를 기울여야 할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상당수 존재하는 것 같다.
분명코 이재오씨는 한나라당의 통합과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정치인 중에 한사람이다.
자유언론인협회장·인터넷 타임스 발행인 양영태(전 서울대 초빙교수·치의학 박사)
<양영태 박사>dentime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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