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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폐기 작업 준비 필요한 2천만 달러도 포함
written by. 이현오
<코나스>미국 의회는 북한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넌-루거 방식을 통한 대량살상무기의 폐기를 위해 내년에만 10억 달러 가까운 예산을 승인했다. 이 중에는 북한의 핵 폐기 작업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2천만 달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의회는 각 국이 개발 중이거나 보유 중인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자진 폐기를 유도하기 위해 모두 10억 달러 이상을 내년 예산으로 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의하면 지난 24일 입수한 2010 회계연도 국방부와 에너지부의 지출 예산 법에 따르면 의회는 우선‘넌-루거 방식'으로 대표되는 협력적 위협감축(CTR) 프로그램을 위해 국방부에 4억2천4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이는 애초 행정부가 CTR 예산으로 요청한 4억4백만 달러보다 2천만 달러가 늘어난 액수다.
국방부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해체와 폐기를 직접 지원하는 에너지부의 위협감축프로그램에는 3억3천350만 달러가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폐기하는 데 필요한 장비 개발 등 준비 작업에 필요한 예산 2천만 달러도 포함된 것이다.
의회는 특히 올해 국방부의‘넌-루거 프로그램’과 관련한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행정부가 외국 정부와 기관에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체‘넌-루거’관련 예산 중 10%를 예상하지 않았던 비 확산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북한의 핵 폐기에‘넌-루거 방식’을 적용하기가 더욱 쉬워졌다는 평가다.
넌-루거 프로그램’의 입안자인 리차드 루거 상원 의원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이번 조치가 특정 국가를 염두에 두고 이뤄지진 않았다”면서도 루거 의원이넌-루거 방식’을 북한에 적용하는 데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루거 의원은 항상 북한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넌-루거 방식으로 대량살상무기를 폐기하는 데 협력하길 희망해왔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렸다.
한편 한국의 입법조사처도 24일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 우크라이나의 핵 폐기에 적용됐던 넌-루거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정부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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